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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선, 현대홈쇼핑 회장 승진…"리더십 통한 경쟁력 제고"
이승주 기자
2024.10.31 13:09:58
그룹 차원에선 부회장직 유지…정지선 그룹회장 보좌하며 '공동경영'
정교선 신임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회장. (사진=현대백화점그룹)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이 현대홈쇼핑 회장으로 승진했다. 홈쇼핑의 업황 악화 속 사업 역량 강화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강력한 리더십을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정 신임 회장은 그룹 차원에선 부회장직을 유지하고 정지선 그룹 회장을 보좌해 공동경영을 이어간다.


현대백화점그룹은 31일 정교선 그룹 부회장을 현대홈쇼핑 회장으로 승진하는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 폭은 승진 29명, 전보 31명 등 총 60명으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먼저 정교선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은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회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승진은 정교선 신임 회장이 2012년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14년 만으로 현대홈쇼핑 대표이사로서의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이다.


다만 정 신임 회장은 그룹 차원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직을 유지하면서 정지선 그룹 회장을 보좌한다. 현대백화점그룹 단일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를 중심으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이 공동경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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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선 부회장이 현대홈쇼핑 회장으로 승진하게 된 배경에는 한때 캐시카우로 불리던 홈쇼핑의 업황 악화와 무관치 않다. 현대홈쇼핑의 성장 둔화에 기존 사업의 역량 강화와 신성장동력 확보가 중요해졌다. 이에 2009년부터 16년간 현대홈쇼핑 대표이사를 맡아온 정교선 부회장의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실제 현대홈쇼핑은 향후 전문경영인이 중·단기적 사업 전략에 대한 계획 및 추진에 나서고 정 신임 회장이 그룹 차원의 신성장동력 확보는 물론 홈쇼핑의 장기적 성장전략 구상 및 추진에 매진할 방침이다.


그 외 현대백화점의 경우 김창섭 영업본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부사장은 사업개발담당 임원으로서 더현대 서울 출점을 주도했고, 최근 부산에 신개념 리테일 공간인 커넥트현대를 성공적으로 오픈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ICT전문기업인 현대퓨처넷의 김성일 대표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룹 차원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고 있고 현대IT&E 합병 이후 조직 안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현대바이오랜드 이희준 대표 역시 글로벌 헬스케어 업인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와의 협업을 통해 건기식 사업을 확대하는 등 헬스케어 사업을 확장하는 성과를 거둬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면세점은 박장서 영업본부장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박 신임 대표는 1992년부터 33년째 국내 주요 면세점에서 면세점 영업을 담당해 온 면세사업분야 전문가로 2020년 현대면세점에 입사한 이후 영업본부장을 맡아왔다.


종합 건자재 기업 현대L&C의 신임 대표는 이진원 현대그린푸드 푸드서비스사업본부장이 내정됐다. 이진원 대표는 현대백화점, 현대리바트, 현대그린푸드에서 재경총괄을 담당하며 경영능력을 입증했고 B2C사업과 B2B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풍부한 경험을 갖췄다는 평가다.


지누스는 현대L&C 대표를 맡고 있는 정백재 대표가 내정됐다. 정 신임 대표는 글로벌 비즈니스를 주력으로 하는 현대에버다임의 재경실장과 현대L&C의 경영전략본부장 및 대표를 역임했다. 글로벌 시장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누스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적임자라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현대이지웰 대표로 내정된 박종선 대표는 현대홈쇼핑 온라인사업부와 영업전략담당을 역임하고 2021년부터 현대이지웰 상품운영본부장을 맡다가 대표이사로 승진했다. 박 대표는 온라인몰 운영과 마케팅 부문에서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았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이번 정기 임원인사의 핵심 키워드는 안정 기조 속 미래 성장을 위한 변화 추구"라며 "지난해 주력 계열사 대표들이 교체된 만큼 올해는 국내외 불확실한 경제 상황을 감안해 주요 계열사 대표들을 전원 유임시켜 불황 속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장기 사업전략 구상 및 혁신에 매진토록 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만 각 계열사 상황에 맞춰 일부 필요한 경우 대표이사 교체를 통해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성장 기반을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라며 "전문성과 업무 추진력,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미래지향형 인재를 신규임원으로 선임해 그룹의 지속성장에 필요한 변화와 혁신을 리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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