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카카오가 새로운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선보이며 신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앞서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코GPT' 출시가 무기한 연기된 점을 감안하면 카카오가 AI 기술·사업성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대화형 AI' 수익모델 및 매출을 대폭 강화할 것이란 게 시장의 시각이다.
다만 일각에선 카카오가 그동안 자체 LLM 개발로 AI 서비스를 늦게 시작한 만큼 앞선 경쟁사보다 열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익성에 대한 우려도 크다. 이에 대해 카카오는 새 AI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면서도, 실질적인 상용화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끼는 등 신중한 모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새로운 AI 서비스 연구개발 및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커머스·광고 위주에서 'AI 중심 포트폴리오'로 전환하기 위한 교두보인 셈이다. 우선 카카오는 오는 22일 열리는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 2024'에서 대화형 AI '카나나'를 공개하며 첫 발을 뗀다. 카나나는 AI가 이용자와 대화를 주고 받으며 맞춤형 콘텐츠·상품 등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별도 앱으로 출시돼 운영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카카오가 '카나나'에 거는 기대가 남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자체 LLM '코GPT 2.0'이 무기한 연기된 뒤 선보이는 첫 AI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앞서 카카오는 '코GPT 2.0'을 개발하던 카카오브레인을 흡수합병해 AI 기술 및 역량을 본사에 통합시켰다. 코GPT가 기대 이하의 성능을 보이면서 비교적 사업이 용이하고 단기적 실적을 낼 수 있는 'AI 서비스'로 선회한 것이란 게 시장의 시각이다.
시장 관계자는 "LLM 개발은 기술 장벽이 높고 투자 부담도 큰 데다 이미 글로벌 빅테크가 LLM 플랫폼 시장을 선점하면서 개발 성공에 따른 이점마저 크게 감소했다"며 "카카오로선 국민 95%가 이용하는 카카오톡과 적극 연계할 수 있는 채팅형 AI 서비스가 현실적이면서도 최적의 방안인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에선 수익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단순 채팅에 기반한 대화형 AI 모델에 한계가 자명하다는 이유에서다. 또 다른 시장 관계자는 "경쟁사들이 문자를 넘어 음성, 추론형 등으로 기술을 빠르게 고도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히 채팅에만 기댄다는 건 시장 추이를 역행하는 안일한 전략"이라며 "별도 앱 형태로 나오는 카카나가 시장 호응을 어느 정도로 끌어낼 지는 미지수"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는 이달 말 열리는 '이프 카카오'에서 카나나의 세부 기능 등을 선보이고 시장 평가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이후 상용화 관건인 수익모델 등을 순차 공개한 뒤, 올 연말 베타버전 출시 여부를 조율할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 뿐만 아니라 타사들도 제품 유료화 이후의 수익성에 대해 테스트 중인 단계인 만큼 검토할 사안이 많다"며 "다음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선 수익모델 등 상용화 관련 세부 내용을 공유할 예정이며, 이후 올 연말 베타 버전을 출시하는 정도까지만 검토 중인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는 추후 AI 서비스 다각화에 한층 힘을 실을 전망이다. 주 수익원인 광고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AI 중심 포트폴리오' 중요성이 보다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증권사들은 카카오가 올 3분기 광고사업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114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기존 컨센서스(1371억원) 대비 16.3% 감소한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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