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태웅 기자]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3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눈높이가 거듭 하향 조정되고 있다. 영업이익만 놓고 봤을 때 최근 추정치가 3개월 전보다 76.4%나 쪼그라들었다. 이렇다 보니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가치도 덩달아 순자산(자기자본) 규모를 밑도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와 관련해 이 회사는 게임 서비스 역량을 강화해 반등 모멘텀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3분기 2342억원의 매출과 6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컨센서스가 부합하면 이 회사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5%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72.4% 급감한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증권사들이 3개월 전만 해도 카카오게임즈의 성장가능성을 높게 점쳤었다는 점이다. 실제 시장에선 7월까지만 해도 이 회사가 2819억원의 매출과 263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해 지난해 3분기(매출 2647억원, 영업이익 226억원)을 소폭 웃돌 것으ㅗ 내다봤다.
하지만 3분기 선보인 실시간전략시뮬레이션게임(RTS) '스톰게이트'이 부진한 성과를 내면서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도 낮아졌다. 글로벌 PC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 따르면 출시 당일 동시접속자가 4854명에 달했던 스톰게이트는 현재 300명 안팎을 기록 중이다. 지난 7일 기준 동시접속자(247명)로 계상하면 출시일 대비 94.9%의 이용자가 이탈한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카카오게임즈의 최근 주가도 쉬이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주가에 반영돼서다. 최근 3개월(7월 1일~9월 30일) 간 주가를 보면 7월 초 3영업일을 제외하곤 줄곧 2만원을 하회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상반기 말 자본총계 1조6643억원을 유통주식수 8266만6992주로 나눈 주당순자산가치(BPS)가 2만132원인 점을 고려했을 때 현재 기업가치가 열위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실제 3개월 간 평균 주가 1만8163원을 대입해 계상한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배다. 이 회사의 PBR이 1배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2020년 9월 상장 이후 처음이다.
다만 기업가치 제고와 관련해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변화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카카오게임즈는 배당,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 검토 중인 단계로,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은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 회사는 인위적인 주가 부양책을 대신해 본업인 게임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기업가치를 회복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카카오게임즈는 플랫폼 및 장르 다각화 전략으로 성과를 이뤄내겠다는 목표다.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PC, 콘솔 플랫폼에 기초한 육성시뮬레이션게임, 슈팅게임 등으로 확장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기존 작품들의 서비스 권역도 국내에서 글로벌로 순차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전략 아래 이 회사는 올해 4분기 '패스 오브 엑자일2',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 '발할라 서바이벌' 등 3종을 포함해 내년까지 총 15종의 게임을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서는 현재 시장상황 등을 살펴보고 있다"며 "자사는 게임 사업에서 성과를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고 이를 위해 출시 신작들의 플랫폼과 장르를 다변화해 나가며 대작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 서비스 역량을 높이는 데에도 집중하고 있다"며 "본업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것으로 기업, 주주가치를 부양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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