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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CB 부담 해소…성장 발판 마련
이태웅 기자
2024.10.10 06:50:22
차입·자산 유동화로 4085억원 선제 조달…이자비용은 신작 모멘텀으로 해결
이 기사는 2024년 10월 08일 08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이동훈 부장)

[딜사이트 이태웅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전환사채(CB) 조기상환 부담을 최소화했다. 채권 투자자들의 풋옵션 행사에 대비해 장·단기차입금, 자산유동화 등으로 현금 곳간을 채운 덕분이다. 남은 숙제는 차입금과 연동돼 늘어난 이자비용이다. 이에 대해 카카오게임즈는 연말부터 대형 신작이 잇달아 출시되는 만큼 재무적 부담을 상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2021년 3월 5000억원 규모로 발행한 제1회차 사모 CB의 미행사 물량은 이달 기준 110억원이다. 해당 CB의 잔여 물량이 전체 발행액의 2.2%에 불과한 것은 이 회사의 부진한 주가와 무관치 않다. 실제 카카오게임즈의 주가는 CB 전환가액인 5만2100원을 크게 밑돌고 있다. 1차 조기상환청구일(3월 30일) 당시에는 2만3000원이었고, 지난달 2차(9월 30일) 때는 1만7500원을 기록했다.


이렇다 보니 채권 투자자들은 지난 3월, 1차 조기상환청구일이 도래하자 3709억원의 물량에 대해 풋옵션을 행사한 데 이어 지난달 2차 조기상환청구일에도 815억원어치에 대한 상환을 요구했다. 여기에 해당 CB의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이 0%로 설정됐던 부분도 투자자들이 조기 자금 회수에 나선 배경이 됐다는 것이 시장의 시각이다.


카카오게임즈는 투자자들의 풋옵션 행사에 침착하게 대응하고 있다. 조기상환청구 기간이 도래하는 것을 감안해 선제적으로 현금 유동성을 확충하는 재무전략을 펼치면서다. 구체적으로 이 회사는 금융기관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1차 조기상환 몫은 하나은행, NH농협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KDB산업은행 등에서 차입을 통해 조달한 3300억원과 보유 현금으로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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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비핵심 자산의 유동화도 진행했다. 2차 조기상환일에 맞춰 지난달 30일 종속회사인 세나테크놀로지 지분 53.56% 가운데 37.55%를 케이오일호투자 유한회사에 매각해 785억원을 조달한 것. 이와 같은 선제적인 자금 확충 전략으로 카카오게임즈가 풋옵션 행사에 따른 유동성 리스크를 잘 대응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남은 과제는 이자비용이다. 카카오게임즈가 금융기관으로부터 조달한 자금은 ▲단기차입금 1년물 1900억원 ▲장기차입금 2년물 1400억원이다. 차입금 이자율은 4.41~4.69%로 연간 148억원의 이자가 발생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하반기부터 재무 체력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 중이다. CB 상환에 따른 유동성 리스크를 해소하면서 본업인 게임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이유에서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최근 유럽 법인의 차입금 일부를 상환하는 등 이자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패스오브엑자일2'을 시작으로 내년 '크로노오디세이',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등 작품들이 가시화되는 만큼 신작 모멘텀으로 이자비용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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