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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건설, 공개매수 상폐 추진…"경영효율성 제고"
김정은 기자
2024.09.30 16:30:18
이마트, 한 달간 주식 전량 매수…완전 자회사 체제로 책임경영 강화
이 기사는 2024년 09월 30일 15시 2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건설_빌리브디에이블.png

[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신세계건설이 자발적인 상장폐지에 돌입한다. 모기업인 이마트는 상장폐지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신세계건설 보통주 공개매수에 나선다. 이마트는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신세계건설을 비상장기업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날부터 다음달 29일까지 한 달 동안 신세계건설의 보통주 212만661주(27.33%)를 공개매수한다. 이마트는 신세계건설 지분 70.4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신세계건설 자사주(2.21%)를 제외한 주식을 전량 매수한다.


신세계건설의 공개매수 가격은 보통주 1주당 1만8300원으로 책정했다. 지난 27일 종가인 1만6050원에 14.02%의 프리미엄을 붙인 금액이다. 공개매수 자금은 약 388억원이다. 공개매수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 맡았다.


이마트는 공개매수를 통해 신세계건설의 지분을 95% 이상 확보한 후 자발적 상장폐지를 추진할 계획이다. 신세계건설이 자발적 상장폐지를 거치면 비상장기업으로 전환하게 된다. 비상장기업은 상장기업보다 공시에 대한 의무가 적고 외부 주주의 개입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사업 추진 과정에서 외부 주주들과의 의견 조율 없이 자율적으로 결정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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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건설이 최근 2년 간 순이익 적자를 이어가며, 이마트의 실적까지 악화시키자 경영 개선 대상이 됐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연결 기준 1878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전년(-120억원)보다 손실 폭을 키웠다. 순이익도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적자 폭을 키웠다. 지난해 158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022년 순손실은 142억원이었다.


이마트도 신세계건설에 대한 지분에 따라 손익을 반영해 영업이익에 큰 타격을 받았다. 이마트는 지난해 창사 이후 처음으로 46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신세계건설은 차입금도 크게 늘어 재무 부담이 커졌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차입금이 2875억 늘면서 부채비율이 265%에서 952%로 크게 뛰었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총 부채는 전년 대비 3899억원 증가한 1조1418억원에 달했다.


신세계건설 공개매수 상황. (그래픽=이동훈 기자)

신세계건설은 지난해부터 영업손실로 인한 재무부담을 완화하고 경영 효율성을 위한 조치에 나섰다. 신세계건설은 올해 초 금융기관 회사채 프로그램 및 신세계영랑호리조트를 편입하며 650억원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다. 또 레저사업부문 영업일체를 조선호텔앤리조트에 양도했다. 양수도 대금은 2078억원이었다.


신세계건설은 건설업에 집중한다는 의지를 내비쳤으며, 자발적인 상장폐지도 같은 맥락의 조치로 보인다. 업계는 지배구조를 단순화함으로써 모기업인 이마트가 효율적으로 신세계건설을 관리‧감독해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최대주주인 이마트의 경영적인 판단을 존중한다"며 "주식 공개매수를 통한 자발적 상장폐지 절차가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노력할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절차를 계기로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사업구조를 개편해 조속히 경영정상화를 이뤄 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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