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글로벌 사모펀드(PEF) 베인캐피탈의 고려아연 대항 공개매수 자금 지원에 제동이 걸렸다. 베인캐피탈에서 베인캐피탈 글로벌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지원안에 대해 심의를 진행했으나 끝내 부결됐기 때문이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베인캐피탈은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자금을 대는 안을 글로벌 투자심의위원회에서 논의했으나 부결됐다. 아시아권 이사회 멤버들이 해당 투자건의 위험이 지나치게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우 베인캐피탈 한국대표가 강하게 투자 필요성을 설명했으나 역부족이었다. 투자심의위원회는 보다 명확한 경영권 확보 방안과 담보 설정안 등을 보강해서 다시 심의에 올릴 것을 요구한 상태다. 하지만 투심위 문턱을 넘어도 MBK파트너스가 추진 중인 공개매수를 막기엔 시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의 공개매수 일정은 오는 4일 마무리되는데 최 회장 측의 대행공개매수는 늦어도 1거래일 전인 2일에 선언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다시 1거래일 전인 오는 30일 공개매수 자금 중 자기자본을 예치하고 투자확약서(LOC)를 확보해야 한다. 베인캐피탈이 투자 방안을 보완해서 다시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자금을 지원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해 보인다.
베인캐피탈은 최 회장 측의 강력한 우군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었다. 이번 투자가 좌절되며 최 회장 측은 한화에너지가 전략적투자자(SI)로 나서는 방안을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바이아웃 펀드를 이용해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 경우 최 회장은 경영권을 내려놔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고려아연 주가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14% 오른 71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서 최 회장 측이 대항 공개매수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하면서 주가가 MBK 연합이 제시한 75만원보다 낮게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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