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령 기자] 한미약품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가 신규 이사진 확대 여부를 정할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하면서 다시 한 번 경영권을 두고 표대결을 하게 될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이날 오전 서울 방이동 본사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주총 날짜는 오늘 오후 공시될 예정이다.
이날 이사회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임주현 부회장 등 최대주주 3인이 임시 주주총회를 요청한 것에 대해 주총 소집과 안건 등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최대주주 3인은 기존 10명 이내로 정하고 있는 이사회 구성원 수를 11명으로 늘리는 정관 변경안과 이에 따른 이사 2인 추가 선임에 대한 의안을 임시 주총 안건으로 명시했다. 추가 선임을 요청하는 이사 2인은 신동국 회장(기타비상무이사), 임주현 부회장(사내이사)이다.
추가적으로 임종윤·임종훈 형제측에서 제안한 감액배당 안건도 상정한다. 감액배당은 자본준비금과 이익준비금의 합이 자본금의 1.5배를 초과하는 경우 초과 금액 범위 내에서 이를 감액해 배당하는 방법이다.
이사 선임은 주총 출석 의결권의 과반 찬성으로 의결되지만 정관변경은 출석 의결권 3분의 2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총 9명으로 5대 4 구성으로 현재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등 형제 측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최대주주 3인은 신 회장과 임 부회장의 이사 선임으로 6대 5 비중으로 이사진 구성을 뒤집겠다는 의도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현재 송 회장 등 최대주주 3인과 특별관계자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48.13%, 임종윤·종훈 형제와 그 특별관계자 지분은 29.7%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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