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령 기자]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들이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임주현 부회장(대주주연합)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지만 하루 만에 철회했다. 이는 대주주연합 지지 선언 이후 한미사이언스의 주가가 전일 대비 대폭 하락하면서 주주들의 반발이 잇따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준용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2일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를 통해 "화상 회의 결과 소액주주연대의 대주주연합 지지를 철회한다"며 "의견 수렴을 위해 노력했으나 사전 소통이 부족했음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앞서 소액주주연대는 대주주연합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상속세 문제로 잠재적 매도 물량(오버행) 이슈가 있는 형제 측 보다 안정적인 재무상황을 유지한 대주주연합의 손을 들어주겠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3자 연합에 대한 지지선언이 주가하락으로 이어지자 해당 선언을 곧바로 철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소액주주연대의 대주주연합 지지 선언 이후 한미사이언스의 주가는 1일 종가기준 3만6250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일 대비 24.08%(1만1500원) 하락한 수치다.
소액주주연대는 "대주주연합 지지선언이 경영권 분쟁 재료소멸로 해석돼 주가가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며 "소액주주에게 이득 되는 방향으로 고민한다는 것이 주가하락이라는 결과로 이어져 죄송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준용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일부 주주들이 제기하는 몇 가지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이 대표는 "올해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단 한 주도 매각한 사실이 없으며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나 언론 등 누구에게도 대가를 약속받고 움직인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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