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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성자산 2조 육박…AI 경쟁력 강화 올인?
신지하 기자
2024.09.26 06:00:21
올 상반기 회사채+CP로 1조8000억 조달, 차입금 상환 및 신사업 투자에 활용 전망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4일 15시 2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 사옥. (사진=LG유플러스)

[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LG유플러스가 2조원에 육박하는 현금성자산을 어떻게 활용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 회사가 인공지능(AI)과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미래 먹거리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해당 분야의 경쟁력 있는 기업 인수합병(M&A) 등에 현금성자산을 활용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AI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이어갈 것이란 입장이다.


LG유플러스의 6월말 연결 기준 보유 현금 및 현금성자산(금융기관예치금 포함)은 1조8936억원이다. 지난해 12월말 6257억원과 비교하면 1조2679억원이나 늘어났다. 6개월 새 현금성자산이 급증한 것은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통한 자금 조달에 적극 나섰던 것과 무관치 않다. 실제 LG유플러스는 지난 1월과 6월 각각 5000억원, 6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했다. 아울러 1월부터 6월까지 총 7차례에 걸쳐 7000억원 규모의 CP를 발행했다.


사실 LG유플러스는 최근 5년 간 꾸준히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해 왔다. LG헬로비전 인수와 리스부채 인식 등으로 차입 부담이 커진 데다 5G 네트워크 설비투자(CPEX)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투자 등의 자금이 필요했던 까닭이다. 이에 2018년 2조9711억원 수준이던 총차입금 규모 역시 올 6월말 8조2457억원으로 5조2746억원이나 불어났다.


이에 LG유플러스가 2조원에 달하는 현금성자산 가운데 일부는 차입금 상환에 활용하겠지만, 대부분은 AI 등 신사업 투자에 활용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특히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고 고객사와의 장기 계약도 용이한 기업간거래(B2B) 분야에 집중할 것이란 게 시장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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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이러한 관측이 나오고 있는 이유는 지난 7월 LG유플러스가 AI를 인터넷데이터센터(IDC)와 플랫폼 서비스 등 B2B 전반에 적용하겠다는 내용의 '올인 AI' 전략을 발표한 것과 무관치 않다. 오는 2028년까지 AI 분야에 총 1조3000억원을 투자해 AI 기반 B2B 매출을 2조원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M&A 등을 통한 경쟁력 제고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본업인 통신부문의 고객 확보에 재원을 투자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근 LG유플러스가 아이폰에서도 전화통화 녹음·요약이 가능한 AI 통화비서 '익시오'를 내달 중 공개하겠다고 예고하는 등 차별화한 서비스 제공을 통한 가입자 확대를 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앞으로 AI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많은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라며 "회사 차원에서 미래 투자를 지속 추진하기 위한 준비 과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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