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구예림 기자] 동원F&B가 온라인부문 자회사인 동원디어푸드를 3년 만에 다시 흡수했다. 최근 온·오프라인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유통업계 흐름에 편승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이번 합병으로 경영효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동시에 다양한 사업적 시너지 창출까지 기대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지난달 31일 동원디어푸드 합병을 마무리했다. 동원F&B는 동원디어푸드 지분 100%를 보유한 모회사로 동원디어푸드의 모든 지위를 승계하게 됐다.
이번 합병이 눈길을 끄는 건 3년 만의 재통합이라는 점에서다. 동원F&B는 온라인사업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2021년 동원디어푸드를 분할했지만 최근 유통업계의 온·오프라인 경계가 희미해지면서 이제는 오히려 한 몸이 더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이번 합병은 동원디어푸드의 부진했던 수익성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동원디어푸드는 분할 첫 해인 2021년 영업이익 13억원을 거뒀지만 이듬해인 2022년 39억원의 손실로 전환됐다. 올해 상반기 역시 9억원의 영업적자에 그쳤다. 이는 변동성이 큰 온라인시장에 온전히 연착륙하지 못한데다 직납이 감소하며 수익성이 둔화된 영향이다.
돌파구가 절실했던 동원디어푸드는 이번 모회사와의 통합으로 한숨을 돌리게 됐다. 특히 동원F&B와의 다각적인 측면에서 통합시너지가 예상된다.
가장 직접적인 이득은 비용효율화다. 동원디어푸드는 내부몰인 '동원몰'과 '펫쇼핑몰(아르르)', 가정간편식 판매채널인 '더반찬'을 통해 영업활동을 전개해왔다. 기존에는 동원F&B의 제품을 동원디어푸드가 받아 유통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합병 이후에는 동원디어푸드로 이어지는 유통경로를 거치지 않아 제반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외부몰과의 협상경쟁력이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동원디어푸드는 동원F&B로부터 제품을 매입해 쿠팡 등 이커머스 업체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매출을 내왔다. 외부몰은 동원디어푸드 전체 매출의 90%를 웃도는 비중을 차지한다. 실제 올해 상반기 총 매출 1173억원 가운데 1118억원이 외부몰에서 나왔다. 이커머스 업체들과의 협상주체가 과거 동원디어푸드에서 규모가 큰 동원F&B로 전환되면서 협상력이 강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나아가 자체적인 온라인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동원F&B에서 동원몰, 더반찬 등을 운영하면서 기존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동원F&B에 포함되면서 전사 제품을 활용한 프로모션과 이벤트 등을 연계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동원F&B 역시 이번 합병을 통해 내부몰의 유의미한 성장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동원몰은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자사제품 판매를 늘리는 한편 더반찬은 가정간편식(HMR) 특화연구소를 활용해 메뉴를 다양화하고 산지직송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동원F&B 관계자는 "유통시장의 온오프라인 경계가 모호해지며 두 법인의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합병을 진행했다"며 "유통경로를 간소화해 경영효율성을 높이고 온라인시장 내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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