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영 환경이 날로 급변하면서 기업들이 평균 수명도 나날이 줄어들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30년 이상 된 기업에 대해 '장수기업'이라고들 말한다. 그러나 삼양그룹은 무려 한 세기에 해당하는 100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사업을 이어왔다.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삼양그룹의 역사와 앞으로의 100년을 위한 미래비전에 대해 살펴본다. [편집자주]
[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삼양그룹이 최근 화학부문을 미래먹거리로 낙점하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특히 삼양사와 삼양이노켐 등 화학부문 계열사 등을 통해 친환경소재사업을 강화하고 국제인증을 획득하는 등 E(환경)영역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회사 측은 올해까지 ESG 경영에 대한 기반을 다지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고도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양그룹은 올 상반기 매출액은 1조7885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최근 화학부문 스페셜티 강화에 나서면서 기존 주력사업인 식품보다 화학 매출이 더 커졌다. 실제 올 상반기 삼양그룹 화학부문 매출액은 9046억원으로 식품부문 매출액 8091억원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삼양그룹은 화학부문을 미래성장동력으로 키우는 만큼 ESG경영에도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실제 화학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은 글로벌 진출을 위해 ESG경영이 필수적이다. 전세계 각국에서 탈탄소 경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각종 규제치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화학의 경우 탄소배출량이 큰 산업군인 만큼 원활한 해외 진출을 하려면 ESG 중에서도 환경(E)부문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한국ESG기준원에 따르면 삼양그룹은 2021년부터 ESG등급 상승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구체적인 항목 등급을 보면 사회(S)는 B+→A→A, 지배구조(G)는 B+→B→B+로 평가됐다. 이 가운데 환경(E)의 경우 지난 3년간 B→B+→A로 매년 등급이 상향 조정됐다.
이는 삼양그룹이 지난 3년간 친환경을 위해 부단히 노력한 결과다. 삼양그룹은 재생플라스틱 90% 고함량 친환경 폴리카보네이트(PC)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난연제를 넣지 않은 친환경 투명 난연 폴리카보네이트 본격 양산체제를 구축하는 등 친환경소재 개발과 생산에 앞장서고 있다.
삼양그룹은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 ESG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울산 1공장과 전체 식품 유형에 대한 스마트 해썹(HACCP) 인증을 취득했다. 아울러 2021년에 수립한 '2050탄소중립 로드맵'에서 20%로 설정한 탄소배출감축 목표치를 2030년까지 42% 감축으로 상향하고 6개 사업장 대상 태양광 패널 설치를 진행하기도 했다.
앞서 2016년부터는 그룹 온실가스 관리시스템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매월 온실가스 배출량을 모니터링 하고 있으며 작년 전 사업장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위한 Scope1(직접배출)과 Scope2(간접배출)뿐 아니라 Scope3(기타 간접배출)까지 배출량을 관리하고 있다. 삼양그룹은 현재 양산 중인 모든 제품의 원료 채취부터 사용,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탄소배출량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삼양그룹은 내년부터 ESG경영을 본격적으로 고도화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2025년부터 글로벌 ESG 이니셔티브 참여를 본격화하고 ESG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추진하며 전 계열사 ESG 외부평가 등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삼양그룹 관계자는 "ESG경영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필수요건이 됐다"며 "앞으로도 환경친화적 제품과 기술개발을 이어나가 ESG경영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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