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무궁화신탁이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조직의 다이어트에 나섰다. 중복된 업무를 맡은 부서를 통합해 조직구조의 효율성을 높이고, 인력규모도 적절하게 재조정해 비용 관리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또한 유동성 위기를 선제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차입금 한도도 최근에 늘렸다.
2일 무궁화신탁에 따르면 과거 확장적인 정책에서 선회해 올해부터 인력의 재배치 및 조정에 돌입했다. 그간 무궁화신탁은 업계 내 가장 많은 수의 직원을 보유한 회사였지만 최근 1년 사이 인력을 줄여나가고 있다.
지난해 초 인력규모가 가장 많았을 당시 481명에 달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올해 1분기 기준 무궁화신탁은 인력을 400명으로 줄였다. 1년 사이 감소율은 16.8%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무궁화신탁의 인력은 여기서 50여명 더 줄어들었다. 현재는 300명대의 인력규모로 축소됐다.
무궁화신탁의 인력 축소는 연초에 단행된 조직개편의 결과다. 무궁화신탁은 연초에 기존 8본부 체제에서 4본부 체제로 조직을 통합했다. 아울러 당시 하위 팀도 기존 87개 팀에서 58개 팀으로 줄였다. 이를 통해 인력의 재배치는 물론 조직간 소통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의도도 있다.
다만, 무궁화신탁이 자체적으로 직원들의 권고사직이나 희망퇴직을 추진한 것은 아니다. 직원들이 자발적 퇴사를 하거나 혹은 재계약 시기가 온 직원들이 계약연장을 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직원수가 줄어들었다.
인력규모가 줄어들면서 판관비도 감소했다. 판관비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1분기 무궁화신탁의 판관비는 201억원이었지만 올해 1분기 179억원으로 1년 사이 22억원이나 줄었다. 대부분 인건비의 감소다.
이와 더불어 최근 조직신설도 단행했다. 신탁계정대 등 채권 회수 담당 부서를 신설해 이를 전문적으로 관리하도록 했다. 부동산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기존에 투입된 자금의 회수가 지연되다 보니 이를 더 꼼꼼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다.
내부적으로 비용절감 노력을 추진하는 동시에 최근 무궁화신탁은 차입금한도를 늘리며 선제적인 유동성 확보에도 나섰다.
무궁화신탁은 지난달 25일 260억원의 단기차입금을 추가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정했다. 기존 단기차입금 799억원에 260억원이 추가되면 1059억원이 된다. 자기자본 2527억원의 42%에 달한다.
무궁화신탁의 단기차입금은 지난 1년 사이 767억원이 증가했다. 부동산 경기가 위축된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속도로 늘었다. 무궁화신탁은 이번 차입목적을 유동성 확보 때문이라고 밝혔다.
무궁화신탁 관계자는 "조직의 효율화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재무건전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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