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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證, IPO 주관기업 직접투자 "적극 검토"
정동진 기자
2024.06.13 13:00:19
마녀공장·삼현 차익 약 90억원…"비상장 기업 투자 지속"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1일 18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 (제공=한국투자증권)

[딜사이트 정동진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최근 기업공개(IPO)를 주관한 기업들에 대한 직접투자 비중을 공격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IPO 시장이 뜨거워짐에 따라 과거 진행했던 대규모 사전 지분투자가 결실을 맺고 있어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IPO 주관기업에 대한 증권사들의 직접투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에는 82곳의 상장사 중 25곳(30%)에 직접투자가 이뤄진 반면, 올해는 23곳 중 9곳(39%)으로 늘었다. 오는 6~7월 상장을 앞둔 기업들을 포함하면 37곳 중 17곳(46%)에 달한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증권사들이 지난 몇 년간 주요 먹거리로 삼았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악화되자, 전통IB 부문의 경쟁력 강화가 화두로 떠오르며 상대적으로 업황의 영향을 덜 받는 IPO 시장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증권사들은 기존 수수료 수익에 집중됐던 구조에서 벗어나, 상장 주관 기업들에 대한 직접투자를 타진하는 등 IPO 부문의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직접투자를 하면서도 좋은 실적을 내는 증권사로 꼽힌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대표주관을 맡은 11곳의 기업 중 6곳에 투자했는데, 각각 4건·3건을 투자한 하나증권과 대신증권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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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대박'을 터트린 마녀공장 투자의 영향이 컸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2022년 7월 약 30억원을 투자해 취득한 마녀공장 지분 약 60만주의 평가액은 올해 1분기 기준 120억원에 달했다. 현재 잔여 지분으로 추정되는 55만주에 대한 평가액 역시 11일 종가 기준 123억원이다. 이는 한국투자증권이 마녀공장 IPO 주관 대가로 받은 10억원의 10배 이상이다. 


한국투자증권 IPO 주관기업 주요 직접투자현황. (출처=증권신고서)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한국투자증권은 직접투자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대표주관 11곳 중 6곳(54%)에 직접투자를 하며 증권사 평균을 웃돈 데 이어, 올해는 IPO 주관기업 3곳 중 2곳(66%)에 투자했다.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상장을 앞둔 기업을 포함하면 8곳 중 7곳(87%)이다.


올해 상장했거나 상장을 앞둔 기업 중 한국투자증권이 직접투자를 진행한 곳은 ▲삼현 ▲디앤디파마텍 ▲씨어스테크놀로지 ▲에스오에스랩 ▲하이젠알앤엠 ▲이노그리드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이다. 코칩을 제외한 모든 대표주관 기업에 사전투자를 한 셈이다.


투자금 역시 상당한 규모다. 한국투자증권은 삼현·디앤디파마텍·에스오에스랩에 30억원, 씨어스테크놀로지에 20억원, 넥스트바이오메디컬에 16억원을 투자했다. 이노그리드에는 10억원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포함해 총 12억원을 투자했다. 


특히 지난 5월 상장한 삼현의 경우 11일 종가기준 주가가 2만9900원으로, 취득가인 7679원에 비해 289%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투자증권이 얻을 수 있는 차익을 계산하면 약 87억원에 달한다. 해당 지분에 대한 의무보유기간(1개월)은 이미 지나 수익실현이 가능한 상태다.  


이 밖에도 한국투자증권은 비상장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어, 앞으로도 상장 전 지분투자를 통한 IB부문의 수익성 개선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투자증권은 무인항공기 제조 기업인 프리뉴를 비롯해, 부동산 STO 플랫폼 기업 루센트블록, 혁신의료기기 솔루션 기업 아이도트 등에 시리즈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프리IPO 투자 및 IPO 주관 업무는 그룹 계열사인 한국투자파트너스와 협력해 유망기업에 대한 분석 평가 등 심도있는 분석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중장기적으로 주관 기업 및 비주관 기업에 대한 지분투자를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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