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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택 애니플러스 대표, 콜옵션 '꽃놀이패' 쥐었다
정동진 기자
2024.05.29 13:00:18
②콜옵션 100% 설정…지배력 보완·우호 지분 확대 활용 관측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8일 15시 0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니플러스. (제공=애니플러스)

[딜사이트 정동진 기자] 글로벌 종합 콘텐츠 기업 '애니플러스'가 5회차 전환사채(CB)를 발행하며 이례적인 매도청구권(콜옵션) 설정으로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과거 CB 발행 과정에서 40% 안팎의 콜옵션을 설정했지만 이번에 100%를 설정했기 때문이다.


제이제이미디어웍스와 전승택 애니플러스 대표 등 최대주주측이 절대적인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할 수 없지만 지분율 30% 이상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번에 확보한 콜옵션이 향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꽃놀이패'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애니플러스는 최근 120억원 규모의 제5회차 CB를 발행했다.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1%다. 주당 전환가액은 3367원이다. 주가 변동에 따라 전환가액을 조정하는 리픽싱 조건은 설정하지 않았다.


전환청구 기간은 2026년 10월22일부터 2027년 3월22일까지다. 사채만기일은 2027년 4월22일이다. 물량은 인피니티글로벌자산운용, HR자산운용, 차파트너스자산운용 등이 나눠서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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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플러스는 CB로 조달한 자금을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올해 3월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242억원이다. 작년 말에 비해 감소한 규모지만 운영에 필요한 보유 현금이 부족한 상황은 아니라는 게 애니플러스 안팎의 평가다.


이 때문에 애니플러스의 CB 발행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100%로 콜옵션(Call Option)을 설정하고 행사 기간도 전환청구권 행사에 앞선 2025년 4월22일부터 2026년 9월22일까지로 정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우선 애니플러스는 콜옵션 행사 여부를 결정하기 전까지 CB 상환 또는 전환권 행사에 따른 오버행 이슈 등으로부터 자유롭다는 평가다. 이는 기한이익상실(EOD) 등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조기상환청구(Put Option) 및 전환 청구가 2026년 10월부터 가능해 투자금이 묶여 있기 때문이다.


전환청구권이 행사되지 않고 조기상환 또는 만기상환하더라도 이자 부담도 없다. 조기상환에 따른 이자율은 2.5~2.7% 수준이다. 만기이자율 역시 1%다. 최근 A급 회사채 금리가 연 5~10%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애니플러스 전환사채(CB) 발행 개요. (출처=전자공시시스템)

결과적으로 통상 발행회사 혹은 발행회사가 지정한 자가 콜옵션을 행사하는 만큼 지배력을 가진 전승택 대표가 꽃놀이패를 쥐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3월말 기준 전 대표는 애니플러스 지분 11.69%를 보유하고 있다. 전 대표가 최대주주로 있는 제이제이미디어웍스가 보유한 애니플러스 지분은 20.83%다.


이번에 CB를 발행하면서 향후 보통주로 전환되는 주식은 356만4003주다. 발행 주식 수의 7.26%다. 신주가 발행되기 때문에 대주주 측의 지분율이 희석될 수 있다. 콜옵션이 행사되지 않고 CB가 모두 보통주로 전환된다고 가정할 경우 제이제이미디어웍스의 보유 지분은 19.31%, 전 대표의 보유 지분은 10.84%로 낮아진다.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32.52%에서 30.15%로 하락한다.


우선 제이제이미디어웍스와 전 대표 등 최대주주측의 지배력이 충분하다고 볼 수 없는 만큼 필요에 따라 콜옵션을 전략적으로 행사해 지배력을 강화하는데 쓸 수 있다. 또는 행사권을 임직원에게 부여해 기회를 주는 방향도 있다.


만약 제이제이미디어웍스가 3~5회차에 전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설정된 365만주에 대한 콜옵션을 모두 행사한 뒤 주식으로 전환하게 된다면, 제이제이미디어웍스의 지분율은 올해 1분기 기준 20.8%에서 33%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수관계인들의 지분을 포함하면 지배지분은 총 49.3%에 달할 전망이다.


콜옵션으로 CB를 확보한 후 전환청구권을 행사, 주식을 매각해 차익을 거두는 방법도 있다. 5회자 CB의 주당 전환가액이 현 주가보다 높은 상황이라 아직 실효성은 낮아 보인다.


다만 애니플러스가 지난 2회차 CB 발행 시 콜옵션 최대한도인 40%(리픽싱 전 기준 48억원)을 모두 행사한 바 있다. 제이제이미디어웍스는 해당 콜옵션을 위임받은 뒤 1500원대에 주식을 전환했다. 당시 주가를 감안했을 때 2~3배가량의 차익을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장 일각에서는 인피니티글로벌자산운용, HR자산운용, 차파트너스자산운용 등 CB를 인수한 기관 투자자의 결정이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다. 투자사 입장에서는 애니플러스가 부여된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는다는 등의 추가적인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시중 금리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연수익률이 강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딜사이트는 애니플러스와 기관 투자자 측에 CB와 관련해 여러 차례 문의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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