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최령 기자] 삼천당제약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2000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삼천당제약의 외형 성장에는 계열사인 옵투스제약의 성장이 단단히 한몫을 하고 있다. 삼천당제약 의약품 매출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품목이 안과용제다. 이에 안과용제를 제조하는 옵투스제약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옵투스제약은 2027년까지 공장증설을 마치고 생산능력(CAPA) 확대를 앞두고 있어 향후 삼천당제약에 대한 매출 기여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삼천당제약은 앞서 2012년 140억원을 투자해 옵투스제약 지분 55%를 매입했다. 그 결과 삼천당제약은 옵투스제약의 최대주주가 됐고 옵투스제약을 종속회사로 편입시켰다. 현재 삼천당제약은 옵투스제약 지분 39.36%를 보유하고 있다. 보유 지분율이 50% 미만이지만 삼천당제약을 제외한 5% 이상 주주가 없는 만큼 삼천당제약이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구조다.
삼천당제약이 옵투스제약 지분 인수에 나선 배경은 일회용 안과용제 등 부문별 전문 생산라인을 확보하고 점안제 라인업과 시장 확대를 통해 안과영역부문을 성장시키기 위함이었다.
옵투스제약의 성장은 삼천당제약의 연결매출을 늘리는데도 크게 일조하고 있다. 삼천당제약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926억원이다. 전년 대비 8.6%(153억원) 증가했다. 그 중 하메론과 티어린프리 등 안과용제의 내수 매출만 1134억원이다. 이는 2022년 971억원 대비 16.8%(163억원) 늘어난 수치다. 안과용제 중 티어린프리를 옵투스제약이 제조하고 있기 때문에 안과용제의 매출 증대는 옵투스제약의 성장과 직결된다.
실제 옵투스제약의 최근 3년간 매출을 살펴보면 작년 724억원으로 2021년 573억원 대비 26.4%(151억원) 늘었다. 이에 따라 삼천당제약 연결매출에서의 비중도 2021년 34.2%에서 작년 37.5%까지 확대됐다.
옵투스제약은 나아가 올해 2월 860억원 규모의 공장시설 투자를 발표했다. 해당 공장은 2027년 준공 예정으로 이번 투자로 옵투스제약의 생산능력(CAPA)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를 통해 모회사인 삼천당제약에 대한 매출 기여도 역시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옵투스제약은 이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적으로 토탈 아이케어(Total Eye care)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글로벌 안과용 의약품 제품을 기반으로 보다 넓은 시장 개척을 위해 토탈 아이케어 브랜드 OUE&(오에엔)을 론칭했다. 아울러 눈 영양케어 건강기능식품브랜드 '오에핏', 화장품 브랜드 '오에랩'도 출시하며 사업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옵투스제약 관계자는 "옵투스제약은 토탈 아이케어솔루션을 통한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며 "국내를 넘어서 다수의 해외 국가들과도 거래 공급 계약서를 체결하는 과정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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