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1분기 전체 판매량은 증가, 애플은 부진
글로벌 시장 조사 기업 IDC가 15일(현지시간) 스마트폰 판매 예비 데이터를 공개했습니다. 2024년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2억 8940만 대를 기록했습니다. 3분기 연속 출하량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 겁니다.
그런데 기업마다의 성적표는 엇갈렸습니다. 애플의 1분기 출하량은 501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9.6% 감소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출하량도 전년 동기 대비 0.7% 줄어든 6010만 대를 기록했습니다.
애플과 삼성의 감소한 출하량을 흡수한 기업은 중국의 샤오미입니다. 샤오미는 1분기 동안 4080만 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했는데요. 이는 2023년 1분기 3050만 대보다 무려 33.8% 증가한 수치입니다. 중국의 또 다른 기업인 트랜션(Transsion)의 약진도 눈에 띕니다. 트랜션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4.9% 증가한 2850만 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했습니다.
중국에서 부진한 애플
애플에게 있어 중국은 최대 해외 시장입니다. 그런데 애플은 바로 이 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샤오미와 화웨이 등 현지 기업들이 품질 좋고 가격도 저렴한 스마트폰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동시에 중국 정부 기관들이 외국산 스마트폰의 사용을 금지하면서 중국에서는 자국 스마트폰을 적극적으로 채택하고 있죠. 이는 애플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IDC 월드와이드 트래커 팀의 나빌라 포팔 리서치 디렉터는 "상위 5개 업체 간의 힘의 균형이 바뀌고 있으며, 이는 경기 회복 이후 시장 플레이어들이 전략을 조정함에 따라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샤오미는 지난 2년간의 큰 하락세를 딛고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트랜션은 해외 시장에서의 공격적인 성장을 통해 5위권에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고 전했죠.
회복하지 못하는 애플의 주가
애플 주가는 15일(현지시간) 2.19% 하락한 172.69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올해 들어 이 기업의 주가는 약 7% 떨어졌죠. JP모간의 애널리스트는 지난 4월 11일 215달러이던 목표주가를 210달러로 소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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