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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상사부문, '태양광 개발사업' 두 토끼 잡는다
이세정 기자
2024.02.27 06:25:14
美매각이익 1억불 돌파, 높은 이익률 견인…친환경 신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6일 14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캐나다 온타리오에 조성한 태양광 발전소 전경. (제공=삼성물산)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전통적인 트레이딩(중계무역) 업무에서 벗어나 친환경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상사부문은 태양광 개발 사업으로 미래 성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13조26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4% 감소했다. 외형이 역성장한 주된 요인으로는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조성됐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원자재값 상승과 고환율 등 2022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이끌었던 요소들이 대거 소거된 영향이다. 실제 트레이딩과 에너지, 소재사업부 등 전 사업부문의 지난해 매출이 적게는 9%, 많게는 50%까지 줄었다.



눈길을 끄는 점은 이익 감소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는 점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녀대비 9.3% 감소한 3600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익률은 2.7%로 오히려 전년(2.0%) 대비 0.7%p(포인트) 상승했다. 이처럼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태양광 개발 사업이 주효했다. 글로벌 저성장 기조와 변동성 높은 경제 환경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올리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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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환경 첫 단추로 태양광 개발업…美서 3년간 1.3억달러 이익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태양광 개발 사업으로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뛰어들었다. 해당 사업은 그린필드(초기) 프로젝트 개발에 집중하는 것이 핵심이다. 부지 사용권을 확보하고 전력 계통 연결 조사 후 제반 인·허가를 취득하는 전 과정을 담당한다. 발전소 착공 이전까지 사업 개발자 역할을 수행해 '태양광 사업권'이라는 일종의 무형 자산을 수익화하는 것이다.


곧바로 사업화에 착수한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2008년 청정 에너지원 확보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캐나다 온타리오주(州) 정부에 먼저 풍력·태양광 발전 안건을 제안했다. 주로 개발도상국 중심의 기존 프로젝트가 '발주→입찰→수주→건설' 순으로 진행되는 것과 다른 방식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2010년 온타리오 정부와 50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당시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풍력·태양광 복합단지 개발사업(1369메가와트)이었다. 약 10년간 진행된 해당 프로젝트는 2018년 마무리됐다.


태양광 개발 사업이 본격적인 수익 모델로 탈바꿈하기 시작한 것은 2021년 미국에서 2200만달러의 매각이익을 거두면서부터다. 특히 2022년 4800만달러, 지난해 5800만달러 등 연평균 70%에 달하는 이익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지난 3년간 미국에서 거둔 누적 매각이익은 1억2800만달러에 달한다.


◆ 호주·독일 진출 준비…ESS 등 수익 다각화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태양광 개발 사업을 핵심 신사업으로 적극 육성 중이다. 이를 위해 미국 뿐 아니라 호주와 독일 등으로도 진출을 꾀하고 있다. 상사부문은 2022년 9월 호주 신재생 법인을 신설했으며, 올해 첫 수익을 낸다는 목표를 세웠다. 나아가 신재생 선진국으로 꼽히는 독일에서 태양광 시장 진출을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삼성물산 태양광 개발 사업. (제공=삼성물산)

사업 품목은 기존 태양광 발전(PV)에서 독립형 에너지저장장치(ESS)까지로 넓혔다. 독립형 ESS는 발전원에 연결되지 않고 단독으로 설치되는 저장장치를 의미한다. 실제 상사부문은 지난해 미국 텍사스주에서 2기가와트(GW)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캐나다 ESS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회사가 이미 확보한 태양광·ESS 누적 파이프라인(개발예정)은 총 16.2GW이며 연말까지 20GW로 확대할 계획이다.


상사부문은 태양광 프로젝트 매각에서 한 발 더 나아가는 모양새다. 미국 현지 신재생 전문 투자사와 태양광·ESS 개발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는 식으로 수익 모델을 다각화하고 있는 것이다.


◆ '정통 상사맨' 이재언 대표, 신사업 총괄…트레이딩 동반성장 임무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단행한 대표이사 교체 역시 친환경 신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가 깔려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11월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이재언 상사부문 기획팀장 겸 신사업팀장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내정했다.


이재언 삼성물산 상사부문 신임 대표이사. (제공=삼성물산)

이 신임 대표는 1968년생으로 경기고와 서강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뒤 1992년 삼성물산에 입사했다. 그는 베트남담당, 기능화학팀장, 소재사업부장, 일본총괄, 기획팀장, 신사업팀장 등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정통 상사맨'이다.


이 대표는 친환경 사업 개발의 내실 있는 성장을 견인할 적임자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그는 필수 산업재 트레이딩과 관련해서도 적지 않은 노하우와 경험을 보유 중이다. 트레이딩 사업이 아직까지 상사부문의 주력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동반 성장을 일굴 것으로 전망된다.


상사부문 관계자는 "상사 특유의 종합력을 기반으로 사업 개발 역량을 발휘해 '개발 프로젝트 자체'를 상품화했다"며 "태양광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한편 미국 태양광 우량 안건을 지속 개발해 매각이익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태양광 외에도 앞으로 이차전지 소재 리사이클링 사업의 해외 협업 확대, 해외 청정수소 도입 등 밸류체인 별 역량 있는 기업들과 파트너십 강화를 이어가는 등 친환경 사업 성과를 축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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