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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맥주' 세븐브로이, 코넥스로 선회한 이유
박성민 기자
2024.01.29 08:36:37
작년 실적 부진, 코스닥 상장규정 미달 추정…주가 6거래일 하락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6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븐브로이맥주 익산공장. (제공=세븐브로이맥주)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줄기차게 코스닥 상장을 노려왔던 세븐브로이맥주(세븐브로이)가 코넥스로 선회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간 코스닥 진출을 위해 단계를 밟아 왔지만 한발 물러난 셈이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앤데믹 전환으로 수제맥주 수요가 예전 같지 않은데다, 대표 상품이였던 '곰표 맥주' 생산마저 제주맥주에 뺏긴 탓에 질적 요건인 성장성 부분의 규정을 미달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세븐브로이는 그간 코스닥 시장에 나서기 위한 준비에 몰두했다. 지난 2021년 미래에셋증권을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로, 키움증권을 공동주관사로 선정했다. 아울러 성공적 IPO를 위해 2021년과 포괄적 주식교환 및 합병을 통한 지배구조를 개편했고, 유통주식수 확대를 위해 2022년 9월 보통주 1주당 3주의 비율로 무상증자도 단행했다.


나아가 삼일회계법인을 지정감사인으로 지정하고 회계감사도 받았다.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상장의 필수 요건으로 회계감사법인의 감사의견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3년 들어선 2개의 자회사를 흡수합병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세븐브로이가 코스닥이 아닌 돌연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다는 점이다. 세븐브로이는 17일부터 코넥스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상장 주선인은 키움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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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선 코스닥에 무난히 상장할 것으로 전망했던 세븐브로이가 방향을 선회한 것은 지난해 실적 부진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닥의 형식적 상장 요건은 ▲시가총액(공모가×발행주식 총수) 500억원 이상이며, 직전 매출액 30억원 이상에 직전 2년 평균 매출증가율 20% 이상 ▲시가총액 300억원(벤처기업 50억원) 이상이고 매출액 100억원 이상 ▲시총 500억원에 PBR 200% ▲시총 1000억원 이상 ▲자기자본 250억원 이상의 조건 중 한 건을 충족해야 한다.


세븐브로이의 경우 매출액이 2020년 72억원, 2021년 403억원, 2022년 327억원으로 2년간 평균 매출증가율이 220.4%에 달했다. 이에 2022년만 해도 경영성과 등 형식적 요건 심사는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지난해 수제맥주 열풍이 시들어진 데다 대표 제품인 '곰표 맥주' 마저 제주맥주에 빼앗기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한국거래소가 통상적으로 코스닥 상장 심사 과정에서 기업의 향후 성장성을 중요하게 평가하기 때문에 매출성장세와 함께 수익성까지 악화된 세븐브로이 입장에서는 코넥스로 선회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 시장의 의견이다. 세븐브로이는 지난해 3분기 동안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한 274억원의 매출과 35.8% 급감한 5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세븐브로이가 2021년 14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할 당시 3년 내 IPO를 진행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던 만큼, 코넥스 상장으로 눈을 돌렸다는 것도 시장의 해석이다. 당시 얼머스인베스트먼트가 100억원을 투자해 라운드를 리드했으며, 키움증권 등이 투자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 투자사가 당시 확보한 지분은 17.72%며 이후 13.8%로 감소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매출증가율 등 형식적 심사요건을 달성한다고 해도 무조건 상장에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기업의 성장성, 계속성 등의 질적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실적 악화에 대해 타당성이 결여 된다면 상장심사승인이 거절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코넥스 상장 규정은 코스닥 대비 매출·시가 총액 등의 조건이 완화돼 있다"며 "코스닥으로 이전하기 위해 코넥스를 선택한 회사도 더러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주가다. 세븐브로이 주가는 상장 당일부터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1주당 7130원으로 상장했지만, 24일 종가는 2600원으로 63.7% 떨어졌다. 25일은 전일과 동일했다. 이 기간 증발한 시가총액은 538억원(846억원→308억원)이다. 2021년 투자 유치 당시 800억원 수준으로 책정했던 몸값에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향후 기관투자가들의 투자금 회수(엑시트)도 쉽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세븐브로이 측에 연락을 취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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