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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담보에 채권단 반색, 큰 산 넘었다
이보라 기자
2024.01.09 18:12:12
태영그룹, 오너지분·SBS 담보 제공…사실상 '백기투항'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9일 18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이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태영건설 여의도 사옥에서 워크아웃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제공

[딜사이트 이보라 기자] 태영건설이 워크아웃 절차를 진행 중인 가운데 태영그룹이 마지막 보루인 SBS를 담보로 내놓으며 채권단에 사실상 백기투항했다. 이에 채권단도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이면서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로 기울던 무게추가 다시 워크아웃 개시로 옮겨지는 모양새다.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 회장은 9일 대국민 발표를 통해 "자구 노력을 더 충실히 수행하겠다"며 "태영건설의 유동성이 부족할 경우 지주회사인 티와이(TY)홀딩스와 SBS 주식도 담보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태영그룹은 이날 ▲TY홀딩스에 대한 오너일가 보유 지분(33.7%) 담보제공 ▲SBS에 대한 TY홀딩스 보유 지분(38.1%) 담보제공 ▲SBS미디어넷 등 다른 계열사를 활용한 자금조달 등 3가지를 자구안에 추가했다.


기존 자구안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1549억원)의 태영건설 지원 ▲에코비트 매각추진 및 매각대금의 태영건설 지원 ▲블루원의 지분 담보제공 및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62.5%) 담보제공 등 4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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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은 태영그룹이 내놓은 추가 자구안을 두고 신뢰 회복의 출발점으로 평가했다.


산업은행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중 미집행분 890억원을 전날(8일) 태영건설에 대여함으로써 정상화 추진 의지를 표명했다"며 "태영그룹이 추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TY홀딩스 지분과 TY홀딩스가 보유한 SBS 지분을 전부 담보로 제공하기로 한 것은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첫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태영그룹이 워크아웃 개시 이후 기업개선계획 수립 시까지 필요한 부족자금을 강도 높은 자구계획을 통해 조달하는 것이 워크아웃의 기본 원칙"이라며 "계열주가 금일 발표한 방안은 이러한 기본 원칙을 준수하고 실행함을 확약하는 것으로 이해된다"고 덧붙였다.


추가 자구안 중 SBS가 워크아웃 개시의 핵심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금융당국은 태영 측이 내놓은 4가지 자구안 외 추가적인 자구안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기존 제출한 자구 계획의 경우 진정성이 보이지 않아 신뢰를 얻기 어렵다는 이유였다.


실제로 태영그룹이 자구계획에 핵심 계열사인 SBS 활용을 제외하자 채권단은 거세게 비판했다. 특히 채권단은 자구안에 진정성이 보이지 않으며 SBS를 지키기 위해 남의 뼈를 깎는다는 의구심을 제기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워크아웃 무산 가능성이 거론됐다.


태영그룹이 백기투항을 하면서 워크아웃의 키는 채권단으로 넘어갔다. 채권단은 태영건설에 지속적인 신뢰를 지킬 것을 요구했다. 태영그룹이 약속한 자구계획 중에 단 하나라도 지켜지지 않거나, 실사 과정에서 대규모 추가 부실이 발견될 경우 워크아웃 절차를 중단한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도 태영의 자구 노력에 강경했던 입장에서 한발 물러서고 태영건설 워크아웃에 힘을 실어줬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TY홀딩스의 보증채무를 상환유예하고 채권단에 비조치의견서를 발급해 주는 안을 제시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신년 금융 현안 간담회에서 "채무자 측이 회사를 살리려는 의지가 확인될 경우 채무자의 직접 채무뿐만 아니라 직간접 채무, 이해관계자에 대한 지원 등도 폭넓게 고려하는 것이 워크아웃 본래 취지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10일 오전 5대 은행과 기업은행 등 주요 채권자들을 소집해 태영그룹의 추가 자구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11일 제1차 채권단협의회에서 워크아웃이 개시 여부를 결의한다. 워크아웃을 개시하려면 채권단 75%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은행권의 태영건설 채권 비중은 33% 수준이다. 다른 업권에서 42%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이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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