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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날 D-1, 개시 청신호…사실상 정부 의지 '반영'
이보라 기자
2024.01.10 11:51:14
채권단, 진행 상황 공유 없어…의결권 무용지물 지적도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0일 11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 본점 전경. (제공=산업은행)

[딜사이트 이보라 기자]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개시를 하루 앞두고 태영그룹이 주요 채권단 회의에 참석해 설득 작업에 나섰다. 정부가 워크아웃 의지를 밝힌 데다 산업은행 등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채권단 의결권도 과반 이상인 만큼 개시가 무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10일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과 기업은행 등 주요 채권자와 태영그룹 워크아웃 관련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각 은행 부행장급과 태영그룹 지주사인 티와이(TY)홀딩스·태영건설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참석했다.


태영그룹이 전날 정부와 협의를 마친 만큼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는 거의 확정적인 상황이다. 정부 측에서 이미 워크아웃 개시 요건인 의결권 75%를 확보한 거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우선 산은과 시중은행의 태영건설 워크아웃 의결권은 33%다. 은행 외 국내 금융지주의 계열사까지 포함하면 의결권은 46%로 추산된다. 시중은행은 대체로 선순위 채권자에 속하거나 담보대출 위주로 내줘 자금회수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워크아웃보다 법정관리가 유리하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에 강한 의지를 보여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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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업인 주택도시보증공사(HUG), 국민연금 등의 의결권이 20% 이상으로 알려졌다. 건설공제조합 의결권도 20%나 된다. 이를 모두 합하면 워크아웃은 무난하게 통과한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번 워크아웃 과정에서 정부의 개입이 지나치게 높아 볼멘소리도 나온다. 채권단이 609곳이나 되는 역대급 규모인데도 거의 정보 공유 없이 관련 절차가 진행되고 있어서다. 통상적인 워크아웃 절차와 달리 의결권을 행사하기 어렵고 정부의 의지에 따라 좌지우지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채권단 일각에서는 워크아웃 관련 내용이나 진행 상황이 전달되지 않고 있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채권자임에도 워크아웃 진행 상황과 관련해 공유되지 않아 기사로 관련 내용을 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무산 가능성이 거론되던 태영건설 워크아웃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의 회동 후 방향을 틀었다. 금융당국은 태영그룹에 책임 경영 의지를 보이고 추가적인 자구안을 제시하면 워크아웃을 진행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주만 해도 금융당국은 태영그룹의 워크아웃 관련 자구안에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며 거세게 비판했다. 대통령실까지 나서 강경한 입장을 표명하며 워크아웃 불발 우려를 빚었다. 이후 태영그룹이 SBS와 TY홀딩스 지분을 내놓자 일제히 해빙무드로 선회했다. 최금락 태영그룹 부회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산은과 협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태영그룹은 전날 ▲TY홀딩스에 대한 오너일가 보유 지분(33.7%) 담보제공 ▲SBS에 대한 TY홀딩스 보유 지분(38.1%) 담보제공 ▲SBS미디어넷 등 다른 계열사를 활용한 자금조달 등 3가지를 자구안에 추가했다. 당초 자구 계획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 1549억원을 태영건설에 지원 ▲에코비트 매각 추진 및 대금 지원 ▲블루원 지분 담보 제공 및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 담보 제공 등 4가지였다. 


다만 워크아웃 진행 과정에서 태영그룹이 약속한 자구안대로 성실하게 이행되지 않으면 중단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산은은 태영그룹의 추가 자구안 발표 이후 "채권단은 약속한 자구 계획안이 하나라도 지켜지지 않을 경우 워크아웃을 즉각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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