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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免, 공항점 특화 발판 '새판짜기'
유범종 기자
2023.09.01 08:08:18
③국내 최대 공항점 라인업 구축…시내점 매출 공백 상쇄 주목
이 기사는 2023년 08월 31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싱가포르 창이공항 신라면세점 듀플렉스 매장. (제공=호텔신라)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국내 2위 면세사업자인 신라면세점이 특화된 공항면세점을 중심으로 새판짜기에 나섰다. 올해 사업권을 따낸 인천공항을 포함해 아시아 3대 공항이라 불리는 싱가포르 창이공항과 홍콩 첵랍콕공항까지 모두 입점한 국내 유일 면세사업자로 등극하면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 시장에선 따이공(중국 보따리상) 이탈로 크게 줄어든 시내면세점의 공백을 공항면세점 확대가 상쇄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의 올해 2분기 매출을 보면 공항면세점이 시내면세점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모기업인 호텔신라의 TR(travel retail)부문은 올해 2분기 총매출 7081억원을 달성했다. 이중 시내면세점 매출은 3253억원, 공항면세점 매출은 3828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공항면세점이 시내면세점보다 575억원 더 높은 매출고를 올렸다.


이러한 매출 격차는 시내면세점이 주춤한 가운데 공항면세점이 빠르게 부상했기 때문이다. 실제 시내면세점의 올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8841억원과 비교하면 63.2%나 쪼그라들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매출을 전담했던 따이공들이 송객수수료율 인하정책으로 대거 이탈하면서 외형 축소가 불가피했다. 국내 면세사업자들은 작년까지만 해도 상품 매출의 최대 40% 중반까지 지급했던 따이공에 대한 송객수수료율을 올해 상반기 30% 초반 대까지 10%포인트 이상 과감하게 낮춘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공항면세점은 작년 2분기 매출이 1260억원 수준이었지만 불과 1년 만에 203.8%라는 경이로운 성장률을 달성했다. 엔데믹 전환과 함께 해외 주요공항 유입객이 크게 늘어난 덕을 톡톡히 봤다. 특히 신라면세점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해외 시내면세점들은 잇달아 폐쇄하고 특화된 공항면세점 중심으로의 과감한 전략 변화를 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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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세점은 현재 국내 면세사업자 중 최대 공항면세점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5년 싱가포르 창이공항을 시작으로 2017년 홍콩 첵랍콕공항, 2019년 마카오공항 등에 차례로 입점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나갔다. 올해는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사업권까지 따내면서 날개를 달았다. 이 회사는 총 11개의 면세점을 보유하고 있는데 공항면세점만 6곳으로 과반을 웃돈다.  


신라면세점 공항점의 가장 큰 강점은 화장품과 향수다. 창이공항과 첵랍콕공항, 인천공항 등에 입점한 매장에서 화장품과 향수를 주력으로 판매하며 이 품목에서는 세계 1위 사업자에 올라있다. 이는 해외 유명 브랜드들과의 유치협상에서 우위를 가져갈 수 있는 독보적인 매입경쟁력으로 이어졌다.


아울러 신라면세점은 그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화장품과 향수 제품만 취급했지만 올해 7월부터는 제1과 2여객터미널에서 면세 전 품목을 담당하게 됐다. 인천국제공항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지만 해도 일평균 입출입객 수가 약 20만명에 달했고, 연간 면세점 매출은 2~3조원 안팎을 유지했다. 엔데믹 전환과 올해 8월부터 재개된 중국 단체관광과 맞물려 인천공항점의 판매 영역까지 확장하면서 큰폭의 신라면세점 매출 성장을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주춤했던 기내면세점업체 3식스티(3sixty) 지분투자 효과도 기대된다. 신라면세점의 모기업인 호텔신라는 2019년 3식스티 브랜드사업을 전개하는 트라벨리테일그룹 홀딩스(Travel Retail Group Holdings, 트라벨리테일) 지분 44%(1417억원)를 취득했다. 또한 호텔신라는 양사의 콜옵션(매수청구)·풋옵션(매각청구)을 통해 2026년까지 3식스티 지분 100%를 소유할 수 있는 계약도 맺었다.


호텔신라의 3식스티 지분 투자는 아직 미개척지인 미주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삼기 위해서다. 3식스티는 세계 최대 기내면세사업자로 알려져 있다. 지분 인수 직후 코로나19 팬데믹이 터지면서 아직 구체적인 사업은 지연되고 있지만 엔데믹을 기점으로 3식스티를 선봉장으로 다시금 미주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시장에선 관측 중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면세사업자는 통상 외형이 커지는 만큼 상품 공급업체와의 협상이 유리해진다"며 "신라면세점이 인천공항점에 이어 기내면세사업까지 보폭을 넓히면서 향후 매출은 물론 원가경쟁력까지 담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공항점을 이용하는 내국인들과 외국관광객들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지속 추진해나갈 계획"이라며 "글로벌 공항면세점의 경우도 향후 조건이 맞는 공항면세점 입찰이 나오면 검토를 통해 추가 입점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국내를 기반으로 아시아 3대 공항에 모두 진출해 있고, 3SIXTY 지분 확보를 통해 미주지역의 교두보도 확보하는 등 미래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며 "디지털 혁신을 통한 온라인 역량도 강화해 변화하는 시장환경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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