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팬오션이 올 상반기 해상운임 안정화에 따라 전년 동기대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다만 업계는 이 회사가 올 들어서도 10%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등 효율 측면에선 선방했단 반응을 보이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팬오션의 올 상반기 매출은 2조221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9.8% 감소했다. 동 기간 영업이익은 41.7% 줄어든 2377억원, 순이익은 47.1% 감소한 2051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 및 순이익률은 각각 10.7%, 9.2%다.
실적악화 요인은 팬데믹 기간 치솟은 해상운임이 하향 안정화 된 영향이 컸다. 국내 1위 선사인 HMM만 봐도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92.3% 급감한 4666억원에 그쳤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컨테이너 중심으로 급등한 해상운임이 작년 가을 이후 급격히 꺾이고 있다"며 "이 상황에서도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거뒀단 것은 그만큼 수익 방어를 잘 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팬오션의 주력인 벌크사업부의 올 상반기 매출은 1조6181억원으로 전년보다 31.2% 감소했다. 영업이익 역시 52.7% 급감한 1431억원으로 집계됐다. 톤당 운송료가 전년 22달러에서 21달러로 줄어든 여파였다.
컨테이너와 LNG선 사업이 포함된 비벌크부문 매출 및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21.3%, 10.9% 감소한 4036억원, 92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컨테이너 운송료가 크게 떨어졌지만 LNG선이 수요 증가 덕을 톡톡히 보면서 이익 저하폭을 최소화했다. 이밖에 곡물사업부의 경우 비용 효율화 작업 등을 통해 올 상반기 1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년(-2000만원)대비 흑자전환을 이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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