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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등기임원' 자리 철통 사수
이세정 기자
2023.07.05 08:07:44
①부적격 임원 선임 못 막아, 횡령·배임 유죄 전적에 실형 가능성도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3일 16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제공=한국타이어)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한국타이어그룹 주력 계열사들이 부적격 임원의 사내이사 선임을 허용하는 주된 요인으로 조현범 회장의 사법리스크가 꼽히고 있다. 조 회장이 과거 횡령·배임 혐의에 대한 유죄 판결을 받은 전례가 있는 데다 동일 혐의로 재차 구속된 까닭이다. 시장에선 한국타이어그룹이 사실상 총수와 다름없는 조 회장의 등기임원직 유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한국타이어그룹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는 한국거래소가 정한 상장사 기업지배구조 핵심 지표 가운데 '기업가치 훼손 또는 주주권익 침해에 책임이 있는 자의 임원 선임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 수립' 조항을 미준수하고 있다. 회사 측은 "상법을 준수해 등기이사 선임 시 자격을 검토하고 있다"고만 밝혔을 뿐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현행 상법에 따르면 사외이사 선임시 자격 제한 항목이 존재하는 반면, 사내이사와 관련해선 원칙적으로 어떠한 제약도 없다. 상장사가 자의적으로 주주총회를 거쳐 이사 자격을 제한하는 정관을 추가해야만 부적격 임원의 이사회 참여를 배제시킬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 상장사 2곳은 이사 자격 조항 신설을 외면하고 있다. 최근 거버넌스 강화에 따라 해당 조항을 정관에 추가하는 재계 전반의 움직임과는 대비되는 행보다. 일례로 삼성전자는 성문화된 경영 원칙, 이사회에서 정한 내부규정을 바탕으로 임원 선임 및 유지 여부를 종합 검토하는 프로세스를 운영 중이다. 현대자동차 역시 임원 선임시 대상자의 윤리·투명성 측면의 위반행위를 검증하고 적격성 여부를 판단하고 있으며, 선임 후에도 지속적인 검증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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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한국타이어그룹이 이사 자격을 느슨하게 적용할 수밖에 없는 배경엔 조현범 회장의 범법 행위가 적잖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 중이다. 조 회장은 2020년 하청업체로부터 수억원 규모의 뒷돈을 받은 혐의 등으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형을 확정 받았으며, 올해 3월에도 2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된 상태다. 집행유예 기간이 끝나지 않았단 점에서 이번 혐의도 유죄가 확정된다면 실형을 피하기 힘들 것이란 게 업계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조현범 회장을 대체할 오너 경영인이 없단 점도 문제로 거론되고 있다. 조 회장은 현재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 회장과 한국타이어 등기 회장 역할을 수행 중인데, 사내이사로서 경영과 관련된 주요 의사결정 활동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유일한 오너다. 특히 공정거래위원회가 공식적으로 조양래 명예회장을 동일인(총수)으로 인정하는 것과 달리 시장에선 조 회장을 실질적 총수로 보고 있다. 부친의 지분을 모두 승계 받으면서 절대적인 지배력을 구사하고 있어서다. 조 회장 형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은 '형제의 난' 이후 경영 일선에서 손을 뗀 것으로 전해진다.


이렇다 보니 한국타이어그룹이 이사 자격과 관련한 조항을 명문화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 업계의 공통된 반응이다. 조현범 회장의 결격 사유가 부각되면서 자동으로 이사직에서 물러나야 하는 데다 오너가의 운신 폭이 좁아질 것으로 내다봐서다.


이와 관련 한국타이어그룹 관계자는 "부적격 임원 선임을 방지하기 위한 규정을 언제 도입할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며 "(조현범 회장의 이사 자격과 관련해선) 아직 재판이 진행 중이라 언급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타이어 대표이사가 이사회 이장을 겸직 중인 이유로 조현범 회장의 지배력 약화를 우려했기 때문이란 관측도 일각서 나오고 있다. 이 회사는 2021년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토록 했으나, 이행하지 않고 있다. 조 회장이 재판 장기화를 의식해 자신의 의중을 잘 파악하는 측근이 경영 전반을 총괄토록 했단 것이다. 실제 한국타이어의 현 이사회 의장은 이수일 대표이사 사장이며, 조 회장은 지난 2월부터 한국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 이사회에 불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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