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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개인회사는 승계자금용?...성과는 글쎄
이세정 기자
2023.07.06 08:21:21
③후계 경쟁하던 2017년부터 '아름' 소그룹 형성…무배당 중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4일 16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름일렉트로닉스. (출처=홈페이지)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조현범 한국타이어그룹 회장이 공격적으로 펼쳐온 개인사업의 성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선 조 회장이 개인회사를 활용해 승계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예측했던 만큼 그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5월 발표한 대기업집단 현황 공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그룹은 총 24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 가운데 ▲아름홀딩스 ▲아름덴티스트리 ▲아름일렉트로닉스 ▲에프더블유에스투자전문 4곳은 조현범 회장 소유다. 이 회사들은 조양래 명예회장이나 조현식 고문 등 한국타이어그룹 오너일가의 지분이 섞이지 않은 조현범 회장의 순수 개인회사들이다.


조현범 회장이 본격적으로 개인 회사를 키워나간 것은 아름일렉트로닉스(옛 와이케이디)를 인수하면서다. 1987년 설립된 이 회사는 전장용 인쇄회로기판(PCB) 제조·판매업을 영위하고 있다. 조 회장은 2017년 76.5%의 지분을 취득하며 최대주주에 올랐고, 개인 및 사업적 친분을 가진 장선우 극동유화 대표, 알비케이홀딩스도 각각 5.9%, 17.6%씩 보유 중이다.


2018년 설립된 아름홀딩스는 조현범 회장 개인 회사의 지주사 역할을 맡고 있다. 조 회장이 지분율 71%로 최대주주며, 그의 아들 재민 군이 나머지 29%를 들고 있다. 아름홀딩스는 치과용 의료기구 제조 및 판매업의 아름덴티스트리(옛 두원아이디)를 지배하고 있으며, 아름덴티스트리는 2019년 아름홀딩스로 인수되면서 한국타이어그룹 소속으로 편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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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시장에선 조현범 회장이 이른바 '아름' 소그룹을 구축한 배경을 단순 투자 차원으로 내다봤다. 조 회장이 주식 투자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단 이유에서다. 실제 조 회장은 2007년 엔디코프와 코디너스(현 셀트리온제약) 등으로 상당한 규모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조현범 회장이 조현식 고문과 치열한 후계자 경쟁을 벌이고 있었단 점에서 승계와 연결짓는 시각도 적잖았다. 조양래 한국타이어그룹 명예회장이 장자 승계 원칙을 고수하지 않고, 차남 조 회장이 차기 대권을 잡을 수 있도록 가능성을 열어둔 까닭이다.


한국타이어그룹은 범(凡)효성가로, 조양래 명예회장은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동생이다. 효성그룹이 장자 승계 원칙을 따르고 있는 만큼 조 고문이 차기 회장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으나, 조양래 명예회장은 형제간 '크로스 경영'으로 두 아들을 경쟁시켰다.


조양래 명예회장은 2015년 내부 인사로 조현식 고문이 한국타이어 마케팅본부장을 겸직하고, 조현범 회장이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옛 한국앤컴퍼니) 경영기획본부장을 겸하도록 했다. 그동안 장남이 지주사를 맡고, 차남이 실질적인 수익을 내는 한국타이어를 맡으면서 장자 승계 구도가 굳어졌단 시장 평가를 뒤집은 것이었다. 조 명예회장이 의도적으로 두 형제 간 힘의 균형을 맞췄단 점에서 조현범 회장이 그룹 총수에 오를 가능성이 충분했단 의미다. 이에 조현범 회장이 부친으로부터 지분을 넘겨 받을 것을 대비해 개인 사업을 키웠을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하지만 아름 소그룹은 본래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아름홀딩스는 설립 이후 단 한 차례도 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까닭이다. 나아가 작년 12월 말 연결기준 8억7500만원의 영업적자를 기록, 7억원의 결손이 발생했다. 아름덴티스트리 역시 한국타이어그룹 편입 이후 무배당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이외 2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한 아름일렉트로닉스는 최근 조양래 명예회장으로부터 시설자금 60억원을 빌릴 만큼 현금 여력이 좋지 않은 상태로, 작년 말 기준 부채비율이 296%에 달했다.


이에 대해 한국타이어그룹 관계자는 "조현범 회장의 개인 회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할 수 없다"고 짧게 답했다.


한편 2005년 설립된 투자전문회사인 에프더블유에스투자자문은 정상적인 운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조현범 회장은 이 회사 지분 51%를 보유한 최대주주며, 사외이사로도 재직 중이다. 특히 에프더블유에스투자전문은 오너 3세 4명(조희경·희원·현식·현범)이 지분 전량을 보유한 신양관광개발의 투자금 운용을 일임 받는 식으로 수익을 올렸단 점에서 조 회장 현금 창구였던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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