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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저축銀, 부실여신 2조 돌파…1년새 32%↑
박관훈 기자
2023.06.08 06:30:18
총여신 대비 비율 3.4%...대손비용 부담에 수익성·건전성 악화 우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7일 15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페퍼저축은행 사옥 전경(제공=페퍼저축은행)

[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올 들어 국내 저축은행의 대출 자산 부실 위험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분기 국내 10대 저축은행의 부실여신 규모가 1년 새 32% 가까이 증가하며 2조원을 넘어섰다. 자산건전성이 악화되면서 대손비용 부담이 확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7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기준 국내 자산 규모 상위 10개 저축은행의 부실여신 잔액이 2조752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5770억원 대비 31.6%(941억원) 증가했다.


부실여신은 회수의문과 추정손실의 합계액을 말한다. 회수의문은 고정으로 분류된 거래처에 대한 총여신액 중 손실 발생이 예상되나 현재 그 손실액을 확정할 수 없는 액수를 뜻한다. 추정손실은 회수불능이 확실해 손비처리가 불가피한 여신이다.


◆ 부실여신 잔액 규모, OK-SBI-페퍼-웰컴저축은행 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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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가운데 부실여신 잔액 규모가 가장 큰 곳은 OK저축은행으로 6136억원으로 집계됐다. 그 뒤를 이어 SBI저축은행 3633억원, 페퍼저축은행 2709억원, 웰컴저축은행 2557억원 순으로 부실여신 규모가 컸다. 


이 중 페퍼저축은행과 SBI저축은행은 부실여신 규모가 전년 대비 각각 130.4%(1533억원)와 61.8%(1387억원)씩 증가했다. 애큐온저축은행 또한 1년 새 670억원에 달하는 부실여신 증가액을 기록했다. 반면 OK저축은행은 10대 저축은행 중 유일하게 부실여신이 전년 대비 10.6%(730억원) 감소했다.



부실여신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한 페퍼저축은행의 경우 올 들어 개인대출에서 거액의 부실여신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페퍼저축은행은 김 모씨와 박 모씨에 대한 개인대출 1050억원과 1270억원이 각각 '신용관리 대상등록'과 '법적절차'의 사유로 부실여신으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도·소매업 법인 1곳에서 1615억원의 부실여신이 발생했다.

저축은행 중 부실여신 증가액이 3번째로 많은 애큐온저축은행은 중견 건설업체 에이치엔아이엔씨(HN Inc)가 지난 3월 법인 회생절차를 신청함에 따라 대출금 20억원을 회수의문 여신으로 분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총여신 대비 부실여신의 비율이 낮을수록 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이 양호함을 나타낸다. 10대 저축은행의 평균 부실여신 비율은 3.4%로 전년 동기 2.7% 대비 0.7%p(포인트) 상승했다. 부실여신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OK저축은행(5.2%)으로, 가장 낮은 한국투자저축은행(1.8%)의 약 3배에 달한다. 부실여신 상승폭이 가장 큰 곳은 페퍼저축은행으로 전년 동기(2.2%) 대비 2.9%포인트나 올랐다.


◆ '부실여신 충당금' 비중 절반 달해...수익성·건전성 악화 우려


일각에서는 저축은행의 부실여신 규모가 증가하면서 그에 따른 대손비용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전체 대출채권의 대손충당금에서 부실여신의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분기 말 10대 저축은행이 부실여신에 대해 쌓은 대손충당금 총액은 약 1조5385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체 대출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 3조3064억원의 46.5%에 달하는 액수다. 이 중 회수의문과 추정손실에 대한 충당금은 각각 8900억원과 6485억원 규모다.

부실여신 충당금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페퍼저축은행으로 62%를 넘는다. 이밖에 애큐온저축은행(50.3%), KB저축은행(50.2%) 등도 부실여신 충당금 비중이 50%를 넘었다. 반면 상상인저축은행의 경우 전체 대손충당금 가운데 부실여신에 대한 비중은 30%에 못 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저축은행들은 상호저축은행업무감독규정상의 최저 적립률을 고려해 대출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설정하고 있다.


회수불확실채권으로 분류되는 회수의문의 경우 최소 50%에서 많게는 75%까지 대손충당금을 적립하고 있다. 회수불가능채권인 추정손실에 대해서는 100% 적립률로 대손충당금을 쌓는다. 이는 회수가능채권으로 7~30%의 적립 수준을 보이는 요주의·고정여신 대비 많게는 10배 이상 높은 적립률이다.


전문가들은 저축은행의 여신 대부분이 중·저신용자 차주로 구성된 만큼 부실위험이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저축은행업은 경기 민감도가 높은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자산건전성 저하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저축은행 차주의 신용도가 낮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한계차주를 중심으로 원리금 상환 능력이 저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손비용 상승은 저축은행업계 전반의 수익성 하락과 자산건전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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