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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상철 KB저축은행 대표, 실적 부진에 연임 '빨간불'
박관훈 기자
2023.10.05 06:25:15
임기 2년차 고금리‧연체율 악화 '암초'…KB금융그룹 11개 계열사 중 적자 '유일'
이 기사는 2023년 10월 04일 15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허상철 KB저축은행 대표

[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KB저축은행이 올해 극심한 실적 부진에 빠지면서 연말 임기 종료를 앞둔 허상철 대표의 연임 전망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KB저축은행은 조달비용과 대손비용의 증가로 KB금융그룹의 11개 계열사 중 유일하게 상반기 적자를 기록했다. 연말까지 업황 악화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간 순이익 목표치인 170억원 달성 가능성도 비관적이다.


4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허상철 KB저축은행 대표는 올해 연말을 기점으로 2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허 대표는 지난해 초 KB저축은행 대표로 부임했다.


통상적으로 KB금융그룹의 자회사 대표는 기본 2년 임기 이후 회사 실적 또는 그룹 내부 사정에 따라 추가로 1년씩 연임이 가능하다. 하지만 KB저축은행이 올해 적자 수렁에 빠지면서 허 대표의 연임 전망도 부정적인 상황이다.


◆ 상반기 145억 순손실 '적자 전환'…이자‧대손비용에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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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저축은행은 올해 상반기에만 14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순이익 108억원)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 KB금융그룹의 11개 계열사 중 올 상반기에 적자를 기록한 곳은 KB저축은행이 유일하다.


올 상반기 국내 저축은행의 적자 규모는 ▲페퍼저축은행(-429억원) ▲애큐온저축은행(-329억원) ▲HB저축은행(-302억원) ▲대신저축은행(-272억원) ▲상상인저축은행(-248억원) ▲JT친애저축은행(-195억원) ▲우리금융저축은행(-189억원) ▲OSB저축은행(-178억원) 등이다.



올해 KB저축은행의 실적 부진은 금리인상에 따른 조달비용의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KB저축은행의 상반기 이자비용은 5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7억원 대비 114.6%(306억원)나 증가했다. 조달비용이 급증하며 전체 영업비용도 62.3%(512억원) 늘어난 1334억원을 기록했다.


연체대출비율(연체율) 상승 등 자산건전성 악화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도 실적 감소에 한 몫 했다. 상반기 KB저축은행의 연체율은 3.42%로 지난해 2.14% 대비 1.28p(포인트) 올랐다. 부실채권 현황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77%에서 3.42%로 1.65%포인트 상승했다. 그 결과 상반기 KB저축은행의 대손충당금 잔액은 1103억원으로 지난해 650억원 대비 69.7%(453억원) 증가했다.


영업실적이 크게 감소하면서 수익성 지표 역시 대폭 하향세를 보였다. 상반기 말 기준 KB저축은행의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41%, -3.71%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모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이 중 ROE는 무려 15.54%포인트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 취임 후 실적 내리막…고금리‧연체율 악화 '암초'


KB저축은행의 영업실적은 허 대표 부임 이후 줄곧 내리막을 걷고 있다. 허 대표 취임 전 KB저축은행은 2020년 7월 출범한 자체 디지털 플랫폼인 '키위뱅크(kiwibank)'를 통해 디지털 전환에 성공하며 비약적인 성장기를 맞았다.


2020년 102억원에 그쳤던 당기순이익은 이듬해 226억원으로 12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산 규모는 1조8526억원에서 2조5883억원으로 40%(7307억원)나 늘었다.


반면 허 대표 취임 첫 해인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29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전년 대비 43% 감소한 규모다. 당시 KB저축은행은 "금리인상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 등이 당기순이익 변동의 주요 원인"이라며 급격한 실적 하락 요인으로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를 꼽았다.


작년 실적이 크게 부진하면서 KB저축은행은 올해 순이익 목표액을 170억원으로 내려 잡았다. 지난해 목표치였던 370억원 보다 200억원이나 줄어든 규모다. 여기에 2024년까지 업계 3위에 진입한다던 중장기 경영목표도 올해 '2025년 10위 진입'으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이대로라면 올해 순이익 목표 달성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저축은행 업계 전반에서 자산건전성 지표가 악화 추세를 보이고 있어 대손비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금융권의 수신경쟁으로 이자비용 부담이 더욱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수익성 반등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KB저축은행은 부동산개발 금융 관련 사업지연과 개인 다중채무자의 상환능력 약화로 대손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축소된 예대마진의 개선이 당분간 제한될 것으로 보이는 점은 향후 수익성 개선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금리의 지속과 금융권의 수신경쟁 영향으로 이자비용 부담이 증가하겠으며, 한계여신 및 부동산개발대출을 중심으로 대손비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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