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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SK증권, 가치평가 역량 '도마위'
전경진 기자
2023.05.17 08:00:24
씨유박스 vs. 모니터랩 맞대결 '참패'…몸값 거품 논란 방치 지적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6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전경진 기자] 최근 씨유박스와 모니터랩의 기업공개(IPO) 결과는 극명히 갈렸다. 씨유박스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100대 1에도 채 미치지 못했던 반면 모니터랩은 1700대 1을 상회하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씨유박스의 주관사인 신한투자증권과 SK증권의 실책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미래 실적을 '과도하게' 추정해 IPO 몸값을 제시한 탓에 투자자 외면을 초래했다는 것이다.상반된 IPO 결과를 두고 주관사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 씨유박스 IPO 흥행 참패...모니터랩과 대비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씨유박스와 모니터랩은 오는 1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두 기업은 IPO 일정이 겹친 데 이어, 증시에도 같은 날에 데뷔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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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기업의 지난 IPO 맞대결은 씨유박스의 참패로 끝났다. 씨유박스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86대 1에 불과했던 반면, 모니터랩은 1716대 1에 달했다. 이후 이어진 일반청약 때도 씨유박스(53대 1)와 모니터랩(1785대 1) 경쟁률 격차는 컸다.


투자자들은 씨유박스의 IPO 몸값 자체에 동의하지 못했다. 공모가 희망밴드를 1만 7200~2만 3200원으로 제시했는데, 전체 기관의 87%(참여건수 기준)가 희망밴드 최하단 이하의 가격에서 청약 주문을 넣은 것이다. 이는 모니터랩의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대다수(92%)가 희망밴드 최상단 이상의 가격에서 청약 신청을 넣은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시장 관계자는 "씨유박스는 인공지능(AI) 섹터에 속한 기업이고, 모니터랩은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섹터에 속한 기업으로서 공모주 투자자들 모두 선호하는 사업을 모두 영위하는 곳들"이라며 "결국 IPO 몸값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각차로 상반된 IPO 결과가 나온 모습"이라고 말했다.


출처 = 각사 증권신고서

◆ 주관사 신한투자·SK證 책임론...몸값 평가 투자자 신뢰 잃어


씨유박스의 상장 주관사인 신한투자증권과 SK증권에게는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시장의 눈높이에 맞는 IPO 몸값을 구한 후 이를 투자자들에게 납득시키는 일이 주관사의 핵심 업무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공모 참패의 책임에서 두 증권사 모두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일단 두 증권사는 계약 초기 단계에 있는 사업 부문의 성과를 미래실적에 대거 포함시키는 무리수를 뒀다. 씨유박스는 인공지능(AI) 얼굴인식 시스템을 개발한 곳으로, 해당 기술을 인천공항등 정부 기관에 도입하며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그런데 아직 업무 협약 단계에 머물러 있는 '얼굴인식 간편결제' 사업까지 포함해 미래 실적을 구한 후 이를 기반으로 IPO 몸값을 확정한 것이다.


게다가 두 증권사는 금융당국에서 미래실적 추정치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라는 권고를 받은 후에도 IPO 몸값을 수정하지 않는 강수를 뒀다. 미래 실적 추정치를 낮춰서 IPO 몸값 '평가가액' 자체는 소폭 내렸지만, 공모가 할인율을 기존(35.54~52.21%)보다 2%포인트 가량씩 낮춰서 공모가 희망밴드(목표 시가총액)를 유지한 것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통상 금융당국이 IPO 몸값에 대해 이견을 보일 때 기업들은 희망밴드를 낮춰서 공모를 진행하곤 하는데, 씨유박스는 다른 행보를 걸었다"며 "정정신고서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이미 IPO 몸값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은 모습"이라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과 SK증권이 현재 공모주 시장 분위기를 파악하는 데 소홀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투자자들이 오버행(상장 후 대량 매도 대기 물량) 우려가 있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꺼리는 상황에서 IPO 몸값까지 높게 산출한 탓이다. 실제 씨유박스의 오버행 규모는 전체 상장 예정 주식의 49%에 달할 만큼 과도하다.


또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다른 IPO 기업 대비 공모구조 자체가 불리한 편이라 저렴한 몸값으로 IPO를 진행할 필요가 있었다"며 "공모 전략의 세밀함이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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