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정몽열(58) KCC건설 회장 자녀가 KCC건설 지분을 추가 취득했다. 자녀 승계를 위한 작업이 속도감 있게 진전되는 모습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 회장 자녀인 정도선(28)씨와 정다인(27)씨가 지난달 장내매수를 통해 KCC건설 지분을 추가 매입했다.
아들 정도선 씨는 13만5285주를 취득했고, 딸 정다인 씨는 13만3542주를 취득했다. 이에 따라 이들 지분율은 당초 0.23%에서 0.63%와 0.62%로 각각 증가했다.
앞서 정 회장 자녀들은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KCC건설 주식을 각각 4만9069주와 4만8422주를 매입했다. 부동산 침체 영향으로 건설주가 하락세를 보이는 시기에 발맞춰 잇따라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호황기 때 최고 1만2950원에 달했던 KCC건설 주가는 현재 5000원대에서 머물고 있다.
정 회장 아들 정도선 씨는 KCC건설 지분 취득에 현금 7억9570만원을, 딸 정다인 씨는 7억8570만원을 각각 썼다. KCC건설은 증여 등을 통한 보유현금으로 주식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부인 이수잔씨 사이에서 두 자녀를 두고 있다. 정 회장은 고 정주영 회장의 막내동생 고 정상영 KCC회장의 셋째 아들이다.
최근 KCC건설은 정몽열·윤희영 체제에서 정몽열·이창호 대표체제로 변경했다. 기존 윤희영 대표이사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이창호 신임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1964년생인 이창호 신임 대표는 1990년에 KCC건설에 입사해 재무와 회계 파트를 담당한 재무전문가다.
한편 KCC건설은 지난해 매출 1조8931억원, 영업이익 -11억원, 당기순이익 4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대비해 매출은 38.8%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으며 순이익은 90.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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