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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형제의 삼분지계, 답은 '지분 스왑'
박성준 기자
2023.04.17 08:56:04
⑥정몽진 KCC 지분 19.58%, 추가지분 확보 절실
정몽익·정몽열과 지분스왑 가능성, 재원 확보도 필요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2일 14시 0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KCC그룹 삼형제의 삼분지계는 대체로 정해진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독립경영 체제는 구축하지 않았다. 그룹 내 계열사 간 지분관계를 정리해야 계열분리에 나설 수 있어서다.


지분 구조상 현재는 맏형인 정몽진 회장이 KCC를, 둘째인 정몽익 회장이 KCC글라스를, 막내인 정몽열 회장이 KCC건설을 가져가는 구조다. 삼형제가 모두 이들 회사의 회장이라는 직함을 가진 만큼 향후 계열분리도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안정적 지배력 위해 지분 30% 필요


삼형제 중 지분확보가 가장 시급한 회사는 정몽진 회장의 KCC다. KCC는 사실상 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동시에 미래 핵심동력인 모멘티브를 지배하는 최대주주다. KCC를 지배해야만 그룹의 자산 대부분을 장악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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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기준으로 KCC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정몽진 KCC 회장이 19.58%로 삼형제 중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이어 둘째인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이 5.88%, 셋째 정몽열 KCC건설 회장이 6.31% 지분을 들고 있다.


통상적으로 회사가 안정적인 지배력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최소 지분 30%를 확보해야 한다. 이에 따라 정몽진 회장이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지분은 약 10%다. 공교롭게도 삼형제의 KCC 지분을 모두 합하면 31.77%다. 두 형제의 KCC 지분을 가져오는 것이 정몽진 회장 입장에서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현행 공정거래법을 살펴보면 그룹의 계열분리를 단행할 때 오너 일가는 특수관계인 주식보유 비중을 상호 3% 미만으로 낮춰야 한다. 형제가 각각 보유한 핵심 회사의 지분을 3% 아래로 맞춰야 된다는 의미다.


이를 적용하면 향후 정몽익, 정몽열 회장이 보유한 KCC 지분을 3% 아래로 낮추기 위해서라도 형제 간 지분 스왑 혹은 매수를 할 가능성은 열려있다. 현재 지분가치는 KCC가 KCC글라스와 KCC건설보다 훨씬 큰 상황이기 때문에 지분스왑을 먼저 진행한 이후 추가 현금을 투입해 계열 분리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정몽진 회장의 자녀인 정재림 경영전략부문장과 아직 회사에 입사하지 않은 정명선씨의 지분도 KCC 지배력 강화에 힘을 보탤 여지가 있다. 이들 남매는 각각 0.62%, 총 1.24%의 KCC 지분을 보유 중이다. 또한 남매는 KCC글라스의 지분도 각각 0.15%, 0.33%를 들고 있다. 향후 KCC글라스 지분을 처분한 뒤 이 자금으로 KCC 지분을 추가 매입하거나 보유 중인 KCC글라스 지분과 정몽익 회장의 KCC 지분과 스왑하는 방안도 가능하다.


◆ 삼형제 교통정리, 결국 KCC 지배력 확보 관건


(자료=KCC 그룹 각사 사업보고서)

삼형제 중 우선적으로 지분 정리를 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은 첫째인 정몽진 회장과 셋째 정몽열 회장이다.


정몽진 회장은 KCC의 안정적인 지배력 확보가 필요하고, 정몽열 회장은 KCC건설의 최대주주로 올라서야 하기 때문이다. KCC건설은 최대주주가 KCC로 36.0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2대 주주가 29.99%의 정몽열 회장이다.


4월 11일 종가 기준으로 KCC가 갖고 있는 KCC건설 지분 36%의 가치는 약 445억원이다. 정몽열 KCC건설 회장이 들고 있는 KCC 지분 6.31%는 1253억원의 가치를 지닌다. KCC가 보유한 KCC건설 지분을 정몽열 회장이 보유한 KCC 지분과 스왑한다면 KCC건설 지분 전부를 정몽열 회장이 확보해도 808억원의 차액이 발생한다. 정몽진 회장은 이 금액만큼 추가로 재원을 확보해야 한다.


이어 정몽진 회장과 정몽익 회장 간 지분스왑을 완료해야 KCC를 안정적으로 지배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정몽익 회장은 KCC글라스의 지분 26.06%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이지만 여기에 4% 이상의 지분만 추가로 확보하면 30%를 넘겨 안정적인 지배력을 확보할 수 있다. 정몽진 회장과 정몽익 회장 간 지분스왑을 하면 KCC와 KCC글라스의 지배력을 높이면서 윈-윈이 가능해진다. 


정몽진 회장이 보유한 KCC글라스의 지분은 8.56%로 11일 종가 기준 542억원이다. 반면 정몽익 회장이 보유한 KCC 지분은 5.88%로 1167억원이다. 이 역시 정몽진 회장이 KCC글라스 지분을 정몽익 회장에게 모두 넘기더라도 KCC 잔여 지분 인수를 위해서는 625억원이 더 필요하다.


결국 정몽진 회장이 두 동생과 지분스왑을 단행하더라도 KCC 지분을 모두 확보하기 위해서는 1400억원 이상의 추가 재원이 필요한 셈이다.


정몽진 회장 입장에서는 KCC 지배력 강화를 위해 차액만큼의 잔여지분을 확보하는 방안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추가적으로 타 계열사 지분을 정리해 재원을 마련한 뒤 나머지 지분을 모두 인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배당금도 점차 늘리며 필요 현금도 확보하고 있다. KCC의 경우 최근 당기순이익이 급감했음에도 불구하고 배당을 늘렸다. KCC 배당금 총액은 2020년 440억원에서 2021년 536억원, 2022년 588억원까지 증가했다. 정몽진 회장은 이 배당금의 약 20%를 가져가게 된다. 지난해 기준 KCC로부터 받은 배당금만 114억원에 달한다.


재계 관계자는 "KCC 그룹의 사업 성격상 각 회사들이 서로 도와주면서 성장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라며 "KCC의 계열분리는 형제들이 서로 함께 추진해야만 마무리할 수 있어 상당히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KCC 관계자는 계열분리의 진행에 관한 기자의 질문에 "현재 진행하고 있는 것은 없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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