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무슨 일이지?

공매도 때문에 블록의 주가가 급락했어요. 공매도 리서치 기관인 힌덴버그 리서치는 "2년에 걸친 조사 결과 블록이 가짜와 중복 계정으로 가득 찬 오해의 소지가 가득한 지표를 발표함으로써 캐시앱(Cash App) 서비스의 실제 사용자 수를 '난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한 거예요. 또 힌덴버그 리서치는 "블록이 저소득층과 소수자(lower-income people and minorities)에게 약탈적 대출과 수수료를 제공하면서 이익을 누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회적인 논란을 불러올 주장도 있었어요. 힌덴버그 리서치는 법 집행기관이 범죄자들이 마약 자금을 보내거나 받을 때, 또 성매매 비용을 처리할 때 캐시앱을 사용했다고 밝힌 법원 문서를 공매도 보고서에 인용했어요.

캐시앱의 월간 활성화 사용자(MAU)는 2022년 12월 기준 5100만 명 이상입니다. 이는 팬데믹 이전 사용자 수의 두 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2022년 유입액(inflows)은 2030억 달러가 넘는데요, 이는 2019년의 약 4배에 달하고요. 블록의 잭 도시 CEO는 캐시앱을 고객의 주요 은행 창구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죠. 캐시앱을 통해 고객은 송금·결제·세금 신고·월급 수령·가상자산 및 주식 투자 등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블록은 즉각 반박했어요. 이 미국의 핀테크 기업은 "부정확한 내용이 있고,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투자자들을 속이고 혼란스럽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매도 보고서"라고 선을 그은 거죠. 또 블록은 공매도자에 대한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도 전했어요.

그럼에도 블록의 주가가 흔들린 배경에는 힌덴버그 리서치가 그간 쌓아온 트랙레코드가 있습니다. 이 공매도 리서치 기관은 아다니 그룹, 멀른 오토모티브, 드래프트킹즈, 니콜라 등 여러 유명 기업에 대한 공매도 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어요.

주가는 어때?

블록의 주가는 23일(현지시간) 14.82% 급락한 61.88달러에 정규 장을 마감했어요. 3월 16일(현지시간) 미즈호는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변경하면서 93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습니다. 이에 앞서 3월 8일(현지시간) 웰스파고는 105달러의 목표주가를 108달러로 상향 조정한 바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