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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내리막…MMF 의존 벗어야
범찬희 기자
2023.03.24 08:05:13
②이원종 체제 8년간 이익률 9%p 감소…운용 포트폴리오 개선 과제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3일 08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하나금융그룹의 일원이 된 하나UBS자산운용의 수익성 회복이 당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수년째 내리막 길을 걷고 있는 수익성을 끌어올려 10위권 랭킹에 걸맞는 하우스로 거듭나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이를 위해서는 업계 1위 규모인 MMF(머니마켓펀드) 의존도를 낮추는 포트폴리오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UBS운용의 운용자산(AUM)은 32조7667억원(20일 기준)으로 12위에 랭크돼 있다. 비록 2015년 이원종 대표가 부임했을 당시 포지션인 10위에서 두 단계 하락했지만, 미들급 운용사로서의 위상은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2015년 21조원 수준이던 운용자산을 10조원 가량 불리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실적면에서는 국내 4대 금융지주(신한‧하나‧우리‧KB) 계열사다운 면모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나UBS운용은 이원종 대표가 방향키를 잡은 지난 8년간 주요 경영 지표들이 내리막 길을 걷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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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가 최대주주(51%)인 UBS의 지지를 얻어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꿰찬 첫 해, 하나UBS운용은 343억원의 영업수익(매출)을 거뒀다. 하지만 이듬해인 2016년부터 3년간 영업수익 규모는 310억원대에 머물렀다. 급기야 2019년에는 마지노선인 300억원의 벽이 무너졌고, 지난해까지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지난해 하나UBS운용은 이원종 체제 기간 동안 가장 낮은 283억원의 영업수익을 거두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대표 부임 첫 해 155억원을 거둔 영업수익은 내리 하락한 끝에 지난해 100억원에 턱걸이했다.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120억원에서 77억원으로 줄었다. 지난해 하나UBS운용이 거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체 운용사(12월 결산법인 기준) 가운데 29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일각에서 하나UBS운용의 성적표를 향해 '이름값에 걸맞지 않는다'란 쓴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


향후 '하나자산운용'으로 거듭날 하나UBS운용이 짊어진 과제는 매출에 기반한 이익 개선에 그치지 않는다. 적신호가 켜진 수익성 제고도 수반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해 하나UBS의 영업이익률은 36.04%로 8년 전과 비교했을 때 9%p(포인트) 가량 감소했다. 최근 5개년만 놓고 봐도 2018년 44.55%→ 2019년 41.03%→ 2020년 37.91%→ 2021년 37.37%→ 2022년 36.04%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당기순이익률도 같은 기간 2018년 34.62%→ 2019년 32.07%→ 2020년 28.52%→ 2021년 29.76%→ 2022년 27.21%로 하락 추세다. 이와 달리 하나UBS운용처럼 조인트벤처(JV‧합작회사) 형태를 띄고 있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경우 지난해 각각 41.10%의 영업이익률과 31.11%의 당기순이익률을 달성했다.



하나UBS의 수익성이 악화된 건 단기금융 중심의 포트폴리오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하나UBS운용의 전체 운용자산에서 MMF(머니마켓펀드)로 대표되는 단기금융 비중은 73%(20조77억원)가 넘는다. 2015년 41% 수준이던 단기금융 비중은 연평균 4.6%p씩 증가해 지난해 70%선을 초과했다. 20조77억원의 단기금융 자산은 전체 운용사 중 가장 많은 수치다. MMF는 주식, 채권 자산에 비해 보수가 적다 보니 운용자산이 증가한 만큼의 수익 증대 효과를 보지 못한 셈이다.


자산운용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하나금융지주에서도 하나UBS운용의 포트폴리오 개선 필요성을 잘 알고 있을 테지만 지배권이 없다보니 '강 건너 불구경'하 듯 했을 것"이라며 "하나UBS운용의 지배권을 확보하게 된 만큼 적임자를 발탁해 회사의 체질개선에 착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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