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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운용업계서 CS 뒤를 따르는 UBS
범찬희 기자
2023.03.27 08:00:24
외국계와 합작 점차 사라져···국내 운용사의 '자신감'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4일 08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미국 Fed(연방준비제도)의 고강도 긴축을 통한 '인플레 때려잡기'가 부작용을 낳고 있는 모양새다. 미국 SVB(실리콘밸리은행) 파산에 이어 벌지브레킷(일류 IB) 가운데 한 곳인 스위스의 CS(크레디트스위스)까지 유동성 위기에 처하게 되면서다.


불행 중 다행하게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재림을 연상케 한 SVB 사태는 미국 정부가 소방수(예금 전액 보장)로 나서면서 급한불은 끈 듯 하다. CS 역시 경쟁사인 UBS가 구원투수를 자처하고 나서면서 고비를 넘기게 됐다.


공교롭게도 연일 신문 일면을 장식하고 있는 UBS는 국내 운용시장에서도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업계의 해묵은 이슈인 하나UBS자산운용이 UBS와 작별을 고하게 됐기 때문이다. 최근 금융위원회는 하나UBS운용의 대주주 변경승인안을 조건부로 가결했다. 하나증권이 UBS와의 관계 청산에 나선지 6년 만의 일이다.


하나증권은 2017년 UBS와의 파트너십 종료를 추진했지만 그룹이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되면서 대주주 변경승인이 차일피일 미뤄졌다. 2대 주주(49%)인 하나증권은 UBS가 보유한 51%의 지분을 인수해 하나UBS운용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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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시장의 뇌관이 된 CS 역시 국내 운용시장에 몸 담은 이력이 있다. 지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존재한 우리CS자산운용에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다. 하나UBS운용과 마찬가지로 우리CS운용 역시 국내외 자본이 의기투합해 설립한 조인트벤처(JV)다. 우리금융지주와 CS가 각각 70%, 30%씩 출자했다.


하지만 우리CS운용은 별다른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3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운명을 맞았다. CS가 구조조정 차원에서 자산운용 부문을 매각하면서 우리금융지주에 결별을 통보해 온 것이다. 이후 우리CS운용은 우리자산운용으로 간판을 교체했고, 2014년 키움자산운용에 합병됐다. 현재 8위권 운용사인 키움투자자산운용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다.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게 된 우리자산운용은 2019년 우리금융지주가 동양자산운용을 인수해 운용업에 재진출하면서 부활할 수 있었다.


영화 속 '검은 돈'의 은닉처로 친숙한 스위스 자본이 국내 운용시장에 발을 들였다는 사실은 흥미로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고객 정보를 목숨처럼 여기는 스위스 금융사의 깐깐함을 통과할 수 있었던 건 국내 운용시장의 미래를 밝게 봤기 때문일테다.


UBS와 CS가 국내 운용시장에서 철수한다고 해서 이러한 해석을 뒤집을 필요는 없어 보인다. CS의 경우 자산운용업 매각에 따른 불가피한 사유 때문이었고, UBS는 하나금융지주에서 먼저 이별을 고했기 때문이다. 홀로서기를 하더라도 충분히 잘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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