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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모바일 축제…국내 통신사 AI 저력 확인
최지웅 기자
2023.03.06 00:01:14
MWC 2023, 나흘간 대장정 마무리...8만8500명 방문
국내 통신사, 초거대 AI 시장 도전...화웨이, 사오미 등 中 기업 기세등등
'ISP VS CP' 망 사용료 갈등 숙제로 남아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4일 19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WC23이 나흘간 일정을 마치고 지난 2일(현지시간) 폐막했다. 사진은 MWC23이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 전경. (출처=GSMA)

[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3'(이하 MWC23)이 통신 산업의 미래를 찾는 나흘간 일정을 마치고 지난 2일(현지시간) 폐막했다.


'모바일 올림픽'으로 불리는 MWC23은 지난달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에서 개막했다. '내일의 기술을 실현하는 오늘의 속도'라는 주제로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은 물론 AI, 로봇, 메타버스, 클라우드 등 통신과 융합되는 다양한 초연결 서비스를 선보였다.


주최 측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에 따르면 올해 행사에는 200여개 국가에서 2000개 이상의 기업과 기관이 참가했다. 관람객도 8만8500명 넘게 방문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모습이었다. GSMA는 MWC23를 통해 올해 바르셀로나에서 3억5000만 유로(한화 약 4842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존 호프만 GSMA CEO는 "MWC가 다시 완전한 힘을 되찾았다"며 "파트너, 기업, 정책 입안자들의 에너지 및 지원 수준이 우리의 기대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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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장 휩쓴 중국기업


올해 MWC에서는 중국 기업들의 위세가 대단했다. 모바일 관련 중국 기업들이 총출동해 대규모 전시관과 신제품으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3'에 불참하면서 쌓였던 울분을 털어내듯이 단단히 준비한 모습이었다. 


화웨이는 MWC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인 9000㎡(약 2722평)의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사진=최지웅 기자)

전시장 입구와 가장 가까운 1번 홀은 '화웨이' 세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화웨이는 MWC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인 9000㎡(약 2722평)의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삼성전자 전시관(1745㎡)보다 5배가량 큰 규모다. 


화웨이뿐 아니라 아너, 오포, 샤오미 등 다수 중국 기업들이 이번 MWC에서 기술적 진보를 이룬 스마트폰을 대거 쏟아냈다. 


화웨이에서 분사한 아너는 삼성전자 바로 옆에 전시공간을 꾸리고 신작 폴더블폰 '매직Vs'를 공개했다. 화면을 옆으로 펼치고 접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Z폴드'를 연상케 했다. 오포는 위에서 아래로 접는 폴더블 스마트폰 '파인드 N2 플립'을 선보였다. 이 역시 삼성전자에서 만든 '갤럭시 Z플립'과 유사했다. 샤오미는 독일 카메라 회사인 라이카와 제휴를 맺고 고성능 카메라를 탑재한 샤오미13 시리즈를 내놨다. 갤럭시 S23 시리즈처럼 제품군을 샤오미13, 샤오미13 프로, 샤오미13 라이트 등 세 가지로 구성했다.


아너는 삼성전자 바로 옆에 전시공간을 꾸리고 신작 폴더블폰 '매직Vs'를 공개했다. (사진=최지웅 기자)

중국 기업들은 폼팩터 혁신을 꾀한 최신 스마트폰을 앞세워 삼성전자와 애플의 뒤를 맹추격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를 베낀 듯한 신제품이 주를 이뤘다는 점은 옥에 티였다. 


◆ 풀리지 못한 망 사용료 갈등…입장차 재확인 


이번 MWC의 또 다른 관심사는 인터넷망 사용료 지불에 대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입장이었다. MWC23 개막에 앞서 EU 집행위원회는 구글, 넷플릭스, 메타 등 대형 콘텐츠제공사업자(CP)에 망 투자 비용을 분담시키는 내용의 법안을 예고했다. 가칭 '기가비트 연결법'으로 통신사가 속한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 진영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EU 집행위원회는 기대와 달리 다소 미지근한 입장을 내놓았다. 티에리 브르통 EU 집행위원회 역내시장 담당 전문위원은 27일(현지시간) 열린 MWC23 기조연설에서  "막대한 투자를 공정하게 분배하기 위한 자금 조달 모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간 ISP가 홀로 감당해온 망 투자 비용을 CP와 나눌 필요성이 있다는 뜻을 넌지시 내비쳤을 뿐이다.


브르통 위원은 "많은 이들이 (망 사용료 문제를) 대형 통신사와 빅테크 간의 분쟁으로 묘사하고 있지만 이분법적 선택으로 볼 문제는 아니다"며 중립적인 태도를 고수했다. 다소 어중간한 입장 표명으로 망 사용료를 둘러싼 ISP와 CP 간의 찬반 논쟁에 종지부를 찍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초 선임된 그레그 피터스 넷플릭스 공동대표가 MWC23 개막 둘째날인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제공=넷플릭스)

오히려 CP 진영의 대표주자인 넷플릭스가 거센 반격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올해 초 선임된 그레그 피터스 넷플릭스 공동대표는 개막 둘째 날 기조연설에서 망 투자 분담에 대해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피터스 대표는 "일부 ISP들이 CP에 세금을 부과해 자사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을 위한 보조금을 마련하자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며 "이러한 세금은 콘텐츠에 대한 투자 감소와 고가의 통신사 요금제가 가진 매력을 반감시키는 등 본래의 목적과 정반대의 결과를 초래해 궁극적으로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 국내 통신사 AI 저력 뽐내


오픈AI의 초거대 AI 언어 모델 '챗GPT'가 몰고 온 AI 광풍은 이번 MWC에서 그대로 이어졌다. 특히 국내 통신사인 SK텔레콤과 KT가 AI를 놓고 치열한 기술 경쟁을 벌였다. 


'AI 컴퍼니'로 진화를 꿈꾸는 SK텔레콤은 한국어 기반 초거대 AI 모델인 '에이닷'을 필두로 ▲AI 반도체 '사피온' ▲다양한 영역에 활용되는 '비전 AI' 등 10여종의 AI 기술을 공개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23 현장을 방문했다. (사진=최지웅 기자)

SK텔레콤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 구축한 'K AI 얼라이언스'도 SKT 전시부스에서 기술력을 뽐냈다. K AI 얼라이언스에는 팬텀AI, 몰로코, 코난 테크놀로지, 스윗, 투아트, 사피온, 베스핀글로벌 등 7개 국내 AI 기술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처음으로 MWC에 방문해 AI 생태계 지원을 약속했다. 최 회장은 "SK텔레콤이 통신회사에서 AI 컴퍼니로 전환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키워온 기술들을 다른 영역과 융합해 사람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구현모 KT 대표가 MWC23 개막 첫날인 지난달 27일(현지시간) 필리핀 통신사 컨버지 설립자인 데니스 앤서니 위 대표와 마리아 그레이스 위 사장과 함께 KT 전시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최지웅 기자)

KT는 초거대 AI '믿음'으로 맞불을 놨다. 믿음은 매개변수 2000억개 이상의 연산 능력을 갖춘 초거대 AI로 연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KT와 'AI 풀스택' 전략을 함께 추진 중인 '리벨리온'의 AI 반도체 제작 기술과 '모레'의 AI 인프라 솔루션도 관심을 모았다. 


연임을 포기한 구현모 KT 대표도 KT 전시관을 방문해 '디지코 KT'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구 대표는 "MWC를 둘러보니 AI가 대세가 된 것 같다"며 "디지코 KT를 계속 응원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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