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2023'(이하 MWC23)에서 미국 로봇업체 고스트로보틱스의 한국형 '로봇견'을 선보였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는 MWC23이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에서 로봇 등 협력사들의 기술과 제품을 공개하는 별도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해당 전시 부스는 아직 외부 노출이 어려운 신기술과 제품들로 채워지면서 일반 관람객의 출입을 철저히 금지하고 있다.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인 '비전60'도 이곳에 전시됐다. 고스트로보틱스의 국내 관계사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를 통해 이번 MWC에 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는 미국 로봇업체 고스트로보틱스와 제품 생산, 수입, 공급, 판매 등에 대해 독점 계약을 맺은 관계사다. 비전60의 부품 국산화와 완제품 제작을 진행 중이다. 

비전60은 화재나 구호 활동 등에 활용되는 4족 보행 로봇이다. 고열과 농연 등으로 진입이 어려운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을 대신해 인명 구조에 나설 수 있다. 비전60은 내부 센서를 통해 화재를 감지한다. 화재가 발생하면 자동으로 로봇견이 현장에 투입되도록 개발됐다. 

관련해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는 지난 1일 장용 B2B그룹 상무가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의 로봇견 '비전60'을 소개하는 유튜브 영상을 선보이며 관련 내용을 공개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로봇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지난 1월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10.2%를 인수하고 헬스케어 로봇 출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번 MWC에서 고스트로보틱스의 '로봇견'을 공개하면서 방산·경비 등으로 로봇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