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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 매출 어디로 사라졌나
김가영 기자
2023.03.09 08:08:35
③"크러스트 매출 적다고 해서 클레이튼 매출이 적다고 보는 것은 부적절" 주장
클레이튼 재단으로 이관하면 카카오 연결재무제표로 확인 안돼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3일 16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표 블록체인인 클레이튼이 메인넷을 출범한 지 4년이 흘렀다. '국산 블록체인'으로 유명세를 타고 지난해에는 NFT(대체불가능한 토큰)와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서비스) 플랫폼으로 잠깐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개발된 여러 프로젝트가 사기성으로 논란을 빚은 데다 클레이의 시세 역시 최고가 대비 수십 퍼센트 하락한 상태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클레이튼 사업 주관 업체를 매년 바꾸고 있다. 딜사이트는 클레이튼의 지난 4년 간의 성과와 과제를 살펴봤다. <편집자주>

[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클레이튼 재단이 크러스트와의 관계에 선을 긋고 나섰다. 크러스트의 매출액은 적지만 클레이튼은 메인넷이기 때문에 크러스트의 매출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그런데 이와 같은 주장은 가상자산을 통한 회계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자칫 꼬리 자르기로 보일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 매출 8억원의 진실 


딜사이트는 지난달 28일 '분기매출 8억원 남짓...갈팡질팡 '클레이튼'' 기사를 통해 크러스트의 매출액이 8억4000만원이라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달 1일부터 클레이튼 사업은 클레이튼 재단이 맡고 있다. 하지만 이전까지는 카카오의 블록체인 사업 자회사인 크러스트를 통해 진행했다. 따라서 크러스트가 클레이튼 관련 사업으로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매출로 인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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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인 클레이 매각을 통해 벌어들인 돈도 매출액에 포함했는지는 알 수 없다. 현재 국내에서는 가상자산 매각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에 대한 회계기준은 없기 때문이다. 다만 자본시장연구원에서 지난해 발간한 '가상자산 회계처리 현황 및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가상자산을 매도해 벌어들인 수익을 매출액에서 제외되는 추세다. 보고서에서는 "최근 기업에서는 자체 발행한 가상자산을 매각한 금액을 손익계산서에 매출로 계상하였다가 외부감사 과정에서 선수수익으로 계상하라는 지적을 받고 정정하여 공시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위메이드의 위믹스다. 위메이드는 지난 2021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5607억원, 3373억원으로 계상했다. 이중에는 가상자산 위믹스의 유동화 매출액이 포함된 것이 밝혀졌다. 이후 감사인의 의견에 따라 정정공시를 통해 가상자산의 매각분을 선수수익으로 변경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373억원, 1009억원으로 감소하기도 했다.  


◆ 헷갈리는 클레이튼 회계 이슈


카카오의 연결재무제표에 따르면 크러스트의 매출액은 8억4000만원이며, 유무형자산 처분이익은 9억3000만원이었다. 일반적으로 퍼블릭 블록체인을 운영하는 블록체인 기업들은 운영 중인 블록체인과 연관된 기업에 대해 투자, 외주개발, 컨설팅, 인큐베이팅, 자체 발행한 가상자산 매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수익을 낸다. 


재무제표상 크러스트가 클레이튼 관련 사업으로 낸 영업이익은 8억4000만원이다. 클레이 등 가상자산 매도로 번 돈은 매출에 포함하지 않고 무형자산 처분이익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높다. 가상자산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에서 무형자산으로 분류하기 때문이다. 이 수익이 9억3000만원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클레이튼 측은 크러스트와 클레이튼 사업이 별개라고 주장하고 있다. 클레이튼 재단의 김영재 커뮤니케이션 담당(전 크러스트 커뮤니케이션 리드)은 클레이튼이 메인넷 이름이라고 강조하며 "클레이튼의 매출이 적다는 부분은 저희로서는 부적절한 지적"이라고 반박했다. 또 "(기사 제목이) 클레이튼의 매출이 아닌 크러스트 유니버스 매출 정보로 잘못된 사실"이라고 클레이튼의 공식 입장을 전달해왔다. 


그리고 "프로젝트 인큐베이션의 경우 제조업과는 다르게 매출로 직접 이어지는 것보다는 각 프로젝트가 활성화 돼서 스스로 지탱하는 것을 도모하고 이를 통해 클레이튼 블록체인 메인넷 상의 트렌젝션 등이 늘어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내용이 사실이라면 크러스트가 클레이튼 사업을 통해 얻은 수익은 카카오의 연결재무제표에 인식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셈이다. 크러스트의 주력 사업이 클레이튼이지만, 클레이튼 사업에서 발생한 영업이익을 크러스트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혹은, 크러스트가 클레이 매도를 통해 벌어들인 돈을 무형자산처분이익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해석할 여지도 있다. 또 내부적으로도 크러스트와 클레이튼 재단의 분리가 모호해 어디서 어떻게 발생한 수익인지 임직원조차 구분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 


◆ 더 불투명해지는 회계처리


클레이튼 사업이 재단으로 이관되면서 더 이상 카카오의 연결재무제표에서는 클레이튼 관련 매출이나 무형자산처분 이익은 기재되지 않을 전망이다. 한 가상자산 전문 회계사는 "클래이튼 재단이 해외 비영리법인이고 출자관계가 카카오와 관련 없기 때문에 연결재무제표에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꼬리자르기식 방법으로 보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크러스트가 클레이 매도를 포함한 클레이튼 사업을 통해 낸 수익을 회계처리 시 포함하지 않았다면 앞으로도 문제로 지적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국내외에서는 일부 가상자산 관련 기업들이 회계 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도마 위에 오르면서 최근 각 국이 제 3기관의 감사 의무화를 비롯한 규제방안을 마련하고 나서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한 전문가는 "사업 주체가 변경됐다고 해도 회계상 문제가 발생했거나 위법행위가 있었다면 이전 사업 주체가 책임소재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자본시장연구원은 '상장법인 가상자산 발행규제의 필요성' 보고서를 발표하며 "상장법인은 가상자산 발행행위를 둘러싼 규제리스크를 주주 및 가상자산 보유자에게 전가시켜서는 안 된다"라며 "가상자산거래에 있어서의 공시의무 등 규제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가상자산업법의 조속한 통과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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