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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카카오 클레이튼…토크노믹스 수정나서
김가영 기자
2023.01.26 08:19:52
로드맵 공개도 '하세월'...투자자들 재단 물량 50억개 소각 요구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5일 16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카카오의 블록체인 '클레이튼(Klaytn)'이 토크노믹스 전면 수정에 나섰다. 그러나 설 연휴가 지난 지금까지 토크노믹스를 비롯한 사업 로드맵조차 내놓지 못해 투자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5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클레이튼 사업을 담당하는 크러스트는 아직까지 클레이튼의 올해 로드맵을 발표하지 못했다. 일반적으로 블록체인 업체들은 연말이 되면 내년도 사업 방향과 전략을 담은 로드맵 보고서를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한다. 


클레이튼은 지난해에 이룬 성과에 대해서는 지난해 12월 30일 발표했다. 하지만 1월 말에 접어든 지금까지 로드맵 보고서는 커녕 대략적인 계획조차 내놓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존조 크러스트 디렉터는 지난 16일 클레이튼 공식 커뮤니티 채널을 통해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2023년 로드맵, 개선된 토크노믹스, 향후 운영 방향성 등 내용들이 공지될 예정"이라고 약속했다. 하지만 2023년도 한 달 여가 다 지나간 현재까지 로드맵 발표 일정조차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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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물량 50억개 두고 옥신각신


클레이튼 커뮤니티에 따르면 크러스트는 현재 클레이튼 토크노믹스 전반을 수정 중이다. 클레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슈로 떠오른 것은 리저브(비유통 재단물량)인 클레이 53억개다. 리저브 물량이 시장에 풀릴 경우 클레이 시세가 크게 하락할 수 있어 토크노믹스 수정과 함께 해당 물량 소각을 요구하고 있다. 


리저브 물량 53억개는 현재 클레이의 시세인 250원으로 계산했을 때 약 1조3250억원어치다.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클레이의 총수량은 약 110억개, 현재 시장에 유통되는 클레이는 30억개다. 리저브 물량이 전체 유통량보다 많은 데다, 클레이 총수량의 절반에 달하는 셈이다.


클레이의 시세는 지난 2021년 최고가였던 5000원 대비 95% 하락했으며, 가상자산 시장 침체까지 더해져 클레이튼은 플랫폼 운영 전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디파이 정보 플랫폼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클레이튼의 디파이 시장 점유율은 전체 블록체인 중 14위이며 탈중앙화 거래소 거래량은 44억, 디파이 총예치금은 1700억 수준에 불과할 만큼 생태계가 쪼그라들었다.


이 상황에서 리저브 물량까지 시장에 유통될 경우 클레이의 시세는 더욱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가상자산 평가를 진행한 쟁글은 클레이에 대해 "소각 메커니즘으로 토크노믹스를 개선했지만, 높은 재단 물량에 따른 오버행 리스크가 존재한다"라고 평가했다. 


클레이의 시세 차트 (출처=쟁글)

만약 블록체인 생태계가 활성화돼 있다면 여러 디파이나 NFT를 통해 많은 물량이 묶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세 하락을 방어할 수 있다. 그러나 클레이튼의 생태계는 아직 클레이 가치를 끌어올릴 만큼 확장되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클레이 시세 방어를 위해서는 소각만이 유일한 해답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크러스트 측은 소각에 대해 명쾌한 해답을 내놓지 못했다. 존조 디렉터는 크러스트의 공식 입장을 대변해 "지난해 클레이튼 팀이 클레이 50억개 물량의 소각을 크러스트에 제안했고, 양 팀이 다양한 논의를 했다"라며 "결론적으로 리저브 물량은 클레이튼 생태계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빅 딜'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다만, 모두를 설득할 만큼 매력적인 '빅 딜'이 없다면 해당 물량은 모두 소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레이튼 생태계 성장에 도움이 될 만한 기업들에 클레이를 통한 투자를 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검토하지만, 소각할 가능성 역시 열어두고 있다는 의미다.


또한, "50억개 리저브 물량은 어떠한 경우에도 사전 공지 없이 사용되거나 유통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러스트 측은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리저브 물량을 보관한 지갑 주소를 공개하기도 했다.


크러스트 입장에 대해 투자자들은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투자자는 "리저브 물량 사용이 클레이튼의 가치에 도움이 되는지 아닌지를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투자자 역시 "리저브 물량이 빅딜에 사용된다 한들 그 물량만큼 클레이 가치가 희석되는 것은 동일한데, 클레이 투자 보상으로 받은 무언가를 클레이 투자자에게도 배분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는 의견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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