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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주기 논란' 크러스트…김범수 라인 투자 실패?
김가영 기자
2023.03.09 08:08:59
④ 김정훈 크러스트 CIO, 클레이튼 재단에서는 빠져...책임 회피 논란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6일 11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표 블록체인인 클레이튼이 메인넷을 출범한 지 4년이 흘렀다. '국산 블록체인'으로 유명세를 타고 지난해에는 NFT(대체불가능한 토큰)와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서비스) 플랫폼으로 잠깐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개발된 여러 프로젝트가 사기성으로 논란을 빚은 데다 클레이의 시세 역시 최고가 대비 수십 퍼센트 하락한 상태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클레이튼 사업 주관 업체를 매년 바꾸고 있다. 딜사이트는 클레이튼의 지난 4년 간의 성과와 과제를 살펴봤다. <편집자주>

[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카카오의 블록체인 사업 자회사 크러스트가 지난해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한 여러 프로젝트에 투자를 집행했다. 하지만 이 중 다수 가 러그풀(Rug-pull) 혹은 사업 중단 논란이 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러그풀은 투자금 편취를 목적으로 자금을 모은 뒤 잠적하거나 사업을 중단한 것을 말한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김정훈 최고투자책임자를 중심으로 크러스트의 신중하지 못한 투자 결정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앞서 크러스트는 지난 2021년부터 클레이튼 생태계를 글로벌 단위로 확장하고자 3억달러(약 4000억원) 규모의 '클레이튼 성장펀드(KGF, Klaytn Growth Fund)'를 조성했다. 또 클레이튼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는 공공 인프라와 서비스를 지원하고자 '클레이튼 개선 준비금(KIR, Klaytn Improvement Fund)'도 마련했다. 해당 펀드와 기금은 모두 크러스트가 직접 심사하고 클레이를 통해 투자를 집행했다.


◆'무분별 투자' 비판받은 KGF…러그풀 피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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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KGF를 통해 투자했던 프로젝트 중 다수가 러그풀 혹은 사업 실패를 겪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클레이 투자자들은 크러스트가 무분별하게 클레이튼을 투자했고, 이 물량이 시장에 풀리면서 시세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크러스트는 현재까지 수십건에 달하는 투자(지원금 제도 포함)를 진행했다. 클레이튼 공식 블로그에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2021년 4분기에 4건, 지난해 1분기 8건, 2분기 13건을 투자했다. 그런데 이후 투자 건수가 급격하게 늘었다. 3분기에만 KGF를 통해 총 4666만8939개 클레이를 60개 프로젝트에, 4분기에는 349만7836개 클레이를 15개 프로젝트에 투자했다.


지난해 3분기 KGF를 통해 집행된 투자 내역 (출처=클레이튼 공식 미디엄)

클레이튼에 따르면 KGF에서 투자 집행 시 안건생성, 1차 평가(클레이튼 팀 전체 투표), KGF Grant 심의회(클레이튼 팀 내 전문가와 외부 전문기관 심사) 순서로 투자를 집행한다. 이후 마일스톤 관리 등 사후 대응과 성과 분석 등을 진행하도록 돼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과정과 사후 관리는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크러스트가 투자한 프로젝트 중 다수가 러그풀 혹은 사업 중단 문제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곳이 디파이 프로젝트였던 크로노스다오다. 또한,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였던 크롬 파이낸스 역시 6일 현재 웹사이트 접속이 불가능해 사업 중단이 의심된다. 


이외에도 NFT프로젝트인 클레이시티는 크러스트로부터 투자를 받았음에도 다른 블록체인으로 이전했다. 디파이 서비스린 클랩 파이낸스는 1일부터 서비스가 먹통이 됐다가 3일이 돼서야 정상운영되고 있다. 클레이 투자자들은 이외에도 수많은 프로젝트들이 사실상 사업을 중단하거나 제대로 운영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클레이튼 재단 역시 인정했다. 존조 클레이튼 재단 마케팅 팀장은 지난 2일 유튜브 채널인 '알고란TV'에 출연해 "(이와 같은 비판이) 틀린 말은 아니다. 맞는 부분이 확실히 있다"라며 "클레이튼 생태계를 적극적으로 확대하려다보니 투자 집행은 클레이튼 생태계에서 비어있는 부분을 빨리 채워 넣는 것에 맞춰 추진했다. 그게 과도하게 집행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발표한 토크노믹스와 로드맵에서 이러한 부분을 개선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대다수 프로젝트가 사업중단 혹은 러그풀 상태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반박했다. 그는 "(투자자들이)'다 망한 것 아니냐'라고 이야기 한다. 물론 청산된 프로젝트도 있지만, 많은 프로젝트가 잘 운영되고 있다"며 "다만 현재 가상자산 시장이 하락장이다 보니 최대한으로 가동되는 것은 아니지만, 프로젝트들은 서비스를 유지 및 보수하면서 다음 사이클을 대비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 투자 담당 김정훈 CIO, 클레이튼 재단에서는 빠져


현재까지 크러스트가 수많은 클레이튼 기반 프로젝트에 투자했지만 성공한 사례는 거의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직접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심사하고 투자한 결정권자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크러스트의 최고투자담당자(CIO)는 김정훈 전 하이퍼커넥트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다. 그는 창업을 비롯해 대기업(SKT, 구글)과 글로벌 스타트업(인모비)을 거쳐 2015년에 하이퍼커넥트에 합류한 인물이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김범수 라인' 강준열 크러스트 유니버스 대표(전 카카오 최고서비스책임자)가 크러스트로 스카우트했다는 후문이다. 


지난 1일부터 클레이튼 관련 사업은 기존 크러스트에서 클레이튼으로 다시 클레이튼 재단으로 전부 이관됐다. 크러스트의 주요 인력은 대부분 클레이튼 재단으로 옮겨간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김정훈 CIO는 크러스트에 남았다. 클레이튼 재단 커뮤니케이션 담당자에 따르면 김정훈 CIO는 아직 크러스트에 재직 중이다.


크러스트에서 투자 전반을 책임진 김정훈 CIO가 클레이튼 재단에서는 빠진 셈이다. 이를 두고 한 투자자는 "투자집행 실패의 책임을 누군가는 져야할 것 아니냐"라며 "이제 클레이튼 재단으로 사업이 이관됐으니 문제를 지적하면 '작년에 크러스트가 한 것'이라며 또 책임을 회피하려 할 게 아니냐"라고 토로했다. 


이러한 상황에도 클레이튼 재단은 투자 활동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클레이튼 재단 측은 기존 KGF와 KIR를 '클레이튼 커뮤니티 펀드(Klaytn Community Fund, 이하 KCF)'로 통합하고, GC 및 커뮤니티와 함께 유망한 프로젝트를 발굴 및 지원해 나간다고 밝혔다. 또한 '클레이튼 재단 펀드 (Klaytn Foundation Fund, 이하 KFF)도 편성해 재단 운영과 신규 GC 유치, 재단 주도 서비스 개발 등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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