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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넷마블' 미완의 목표
이규연 기자
2022.12.30 09:05:07
① 2022년 신작 부진에 차입금 부담…2023년엔 흥행과 구조 정비 모두 잡는다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9일 10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이 1월 27일 서울 넷마블 신사옥 G타워에서 열린 제5회 NTP에서 넷마블의 향후 사업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넷마블)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이용자가 선택해주는 경쟁력 있는 게임을 만들어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강한 넷마블의 본질이다."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 겸 코웨이 이사회 의장이 2022년 신년사에서 했던 일성이다. 한국은 물론 글로벌에서도 흥행한 게임을 만들어 2022년을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담은 말이기도 하다. 


그러나 넷마블의 2022년은 녹록지 않은 한 해였다. 야심차게 내놓았던 신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84%에 이를 정도로 여전히 높긴 하지만 국내에서의 흥행 부진을 상쇄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방 의장은 2022년을 재도약의 원년으로 지정했지만 실질적인 재도약 시도는 2023년으로 넘어가게 된 셈이다. 그가 신년사에서 강조했던 '강한 넷마블'의 목표 달성 여부 역시 2023년의 성과에 달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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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작 효과 시무룩, 차입금 부담도 시름


29일 증권업계의 의견을 종합하면 넷마블은 올해 900억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보면서 2022년 영업이익 1510억원과 비교해 적자전환했을 것이라는 추정에 힘이 실린다. 2022년 1~3분기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봤는데 4분기 실적 관측 역시 밝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두 가지가 꼽힌다. 먼저 올해 내놓은 게임들이 대체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 7월 말에 나온 대작 타이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초기 흥행을 이어가는 데 실패하면서 현재 양대 앱마켓 매출순위 100위 아래로 밀려났다.


4분기에는 '샬롯의 테이블', '킹 오브 파이터: 아레나',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등이 글로벌 시장에 잇달아 나왔다. 그러나 세 작품 모두 눈에 띄는 실적을 거두지 못하면서 넷마블의 실적 부진도 지속되고 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에 대한 투자 매력 제고가 가능한 시기는 신작 성과를 통한 이익 개선세가 가시화될 때"라며 "그전까지는 기업가치 상승을 이끌어낼 만한 요인이 부재하다"고 지적했다. 


넷마블이 2021년에 소셜 카지노 기업 스핀엑스를 2조8000억원가량에 인수한 것도 2022년 실적에 독이 됐다. 넷마블은 전체 인수대금의 80% 정도를 국내외 은행에서 달러화로 빌려 마련했는데 올해 원-달러 환율이 강세를 보이면서 인수대금이 크게 불어났기 때문이다. 


넷마블이 은행 7곳으로부터 빌린 인수금융 금액을 원화로 환산하면 2022년 3분기 기준 1조6954억원에 이른다. 2021년 말 기준 1조6597억원에서 357억원가량 증가했다. 그만큼 넷마블의 재무상태 역시 악화된 셈이다.  


◆ 믿는 구석 국내 IP·중국 판호...구조 정비 준비중


넷마블은 위기에 대응해 전략 점검에 나섰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전면 재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웨이와 블록체인 사업을 주로 챙기던 방준혁 의장도 넷마블 경영일선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를 전후해 넷마블은 먼저 흥행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된 '몬스터 아레나' P2E(플레이 투 언) 버전의 개발을 중단했다. 차입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자회사 배당이나 보유자산 유동화 등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더불어 실적 반등의 발판으로써 2023년에 대형 신작을 대거 내놓을 채비도 갖추고 있다. 첫 시작은 2분기에 내놓을 예정인 실시간 액션 생존경쟁 게임 '하이프스쿼드'다. 이 게임은 넷마블의 주력 플랫폼인 모바일이 아닌 PC게임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2023년 3분기에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와 '아스달 연대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두 게임 모두 넷마블이 주로 채택했던 해외 IP(지식재산권)가 아니라 국내 유명 IP를 기반으로 만들어진다는 점이 특이한 요소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장르로 유명 웹소설인 '나 혼자만 레벨업' IP 기반 게임이다. 지난 '지스타 2022'에 공개돼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은 기대작이다. 아스달 연대기는 동명의 드라마를 원작 삼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다. 


해외에서는 중국의 판호(게임 서비스 허가) 발급이 2023년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28일 외국산 게임 44종의 수입을 허가했는데 여기에 넷마블의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 'A3: 스틸얼라이브', 넷마블 자회사 카밤의 '샵 타이탄' 등 3종이 포함됐다. 


다만 넷마블이 확실한 실적 반등을 이루려면 내부 구조 재정비 또한 필수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기존에 내놓은 게임 다수가 매출 하향세에 접어들었고 신작 흥행이 이를 상쇄하는 수준에 그칠 가능성을 고려하면 인건비와 마케팅비 효율화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은 채용 강도를 낮추고 기존 인력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고 마케팅비 역시 흥행 가능성에 따른 IP별 선택과 집중 정책을 통해 효율화를 하려 한다"며 "효과 여부를 지속해서 주시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이와 관련해 넷마블 측은 "내년에는 신작을 잘 준비해 출시하고, 비용 구조의 경우 고정비와 수수료, 마케팅비 등을 좀 더 효율적으로 가져갈 것이라 전반적으로 전체 비용 구조는 상당히 효율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개발 신작들의 경쟁력을 극대화해 긍정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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