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효정 기자]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이 선택과 집중을 통한 기업 체질 개선을 도모하고 경쟁력 회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방준혁 의장은 2일 경영진과 전사 리더들을 대상으로 시무식을 열고 이 자리에서 경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체질 개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방 의장은 "경쟁력 확보를 위한 체질 개선과 효율적인 경영을 위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넷마블이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금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모두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방 의장이 전사에 체질 개선을 주문한 것은 올해 넷마블의 반등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넷마블은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넷마블의 4분기 실적 역시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기대작이었던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등 신작 성과가 미진했고, 주요 신작 출시가 지연됐다. 여기에 크게 증가한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이 더해지면서 부진한 실적으로 이어졌다. 최근 넷마블은 일부 계획을 검토하거나 중단하는 등 자회사들의 프로젝트를 재정비했다.

다만 올해 넷마블은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말 넷마블의 게임 3종(자회사 포함)이 중국 외자 판호를 획득했기 때문이다.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 'A3: 스틸얼라이브', 넷마블 자회사 카밤의 '샵 타이탄' 등이 중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는 허가권을 얻은 것이다. 중국 게임시장 빗장이 열리면서 넷마블이 가장 먼저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출시를 앞둔 넷마블 신작들도 넷마블 실적에 힘을 보태줄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올해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모두의마블: 메타월드', '하이프 스쿼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아스달 연대기'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은 지난달 얼리액세스(앞서 해보기) 방식으로 에픽스토어와 스팀을 통해 첫 선을 보였다. 모두의마블: 메타월드는 올 상반기께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모두의마블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블록체인 기반의 신작이다. 가상공간에서 땅을 사고 팔며 대체불가토큰(NFT) 부동산을 거래하는 방식의 게임으로 알려져 있다.

하이프 스쿼드, 나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아스달 연대기 등은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 2022에서 넷마블이 공개한 작품이다. 하이프 스쿼드는 상반기에, 나혼자만레벨업: 어라이즈, 아스달 연대기는 3분기쯤 멀티플랫폼을 통해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같은 날 권영식·도기욱 각자대표도 신년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들은 유저와 소통을 앞세운 게임운영으로 신뢰를 쌓아가겠다고 다짐했다. 

권영식·도기욱 각자대표는 "높은 완성도와 차별화된 게임성으로 새로운 경험과 재미를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어려운 경영 환경에 처해있지만 넷마블은 게임이 일상의 즐거움이 될 수 있도록, 여가 선용의 문화콘텐츠로 인식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