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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준비하는 삼성...전 계열사 사장 모아 긴급회의
김민기 기자
2022.12.29 08:16:55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6년 만에 처음...사장단 회의 부활 가능성도 제기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8일 14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민기 기자] 내년도 경영 환경에 생각보다 심각할 것이라는 우려에 삼성그룹 전 계열사 사장이 한자리에 모였다. 2017년 3월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온 미래전략실을 해체한 이후 전 계열사 사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회의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삼성 내부에서도 내년도 삼성의 경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전사적 대응책 마련과 미래 먹거리 마련에 온 힘을 집중하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전 부문 계열사 사장단은 지난 26일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 모여 긴급 사장단 회의를 열었다.


회의는 오전에 열려 저녁 늦은 시간까지 이어졌다. 삼성글로벌리서치(옛 삼성경제연구소)로부터 내년 국내외 경제 상황과 환율·유가·물가 변동에 대한 전망을 듣고 기후변화와 미래 에너지 산업에 대한 외부 인사 강연을 들었다. 현재 해외 출장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대신해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장(부회장)이 그룹의 위기에 잘 대처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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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의는 삼성전자의 비상경영을 계열사에 알리고 반도체 경기 악화와 수요 위축, 고금리 등 경제 악재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자리였다. 그 과정에서 그룹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했다.


비상경영 상황에서 삼성의 전 계열사가 일사불란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계열사별 전략을 나누기도 했다.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 에너지 문제, 인구 등 폭넓은 주제와 관련해 토론도 이뤄졌다.


삼성의 전 계열사 사장단이 한자리에 모여 경영회의를 진행한 건 약 6년 만이다. 그만큼 삼성의 현재 상황이 녹록지 않음을 뜻한다. 과거에는 특정 사업부 실적이 부진해도 다른 사업부가 이를 만회했다. TV·스마트폰 등 완성품 제조를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이 어려우면 '효자 종목'이었던 메모리반도체가 이를 극복하는 식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글로벌 수요 침체가 본격화하면서 반도체 업황이 얼어붙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스마트폰과 가전 판매도 위축되고 있다.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이에 올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4%나 감소했다. 글로벌 정보기술(IT) 수요가 급감하면서 재고자산은 지난해 말보다 38.5%나 늘었다.


내년 전망은 더욱 우울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7조33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하락할 전망이다. 내년 1분기(1∼3월)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문제는 이 같은 수요 위축이 단기간에 해소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내년 D램과 낸드플래시 글로벌 매출이 올해보다 각각 18.0%, 13.7%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메모리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로서는 미국 인텔과 대만 TSMC 등 글로벌 경쟁사들에 비해 치명적이다.


미래 전략 사업으로 낙점한 파운드리 부문 점유율도 정체된 상태다. 대만의 시장조사 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매출은 2분기 대비 0.1% 뒷걸음질 쳤다. 시장점유율도 1분기 16.3%, 2분기 16.4%에서 3분기 15.5%로 뚝 떨어졌다. 그사이 업계 1위 TSMC의 3분기 파운드리 매출은 2분기보다 11.1% 증가했고 시장점유율도 1분기 53.6%, 2분기 53.4%에서 3분기 56.1%로 껑충 뛰었다.


한편 재계에서는 수요 사장단 회의가 부활하지 않겠냐는 시각도 나온다. 경영 상황이 나빠지면 매주는 아니지만 분기별로 진행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 회장은 이번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향후 사장단 회의에 참석할 가능성도 나온다. 이 회장은 이달 중순 사장단 인사 직후 그룹 내 사장 승진자들과 오찬을 함께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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