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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3명 임기만료' 롯데케미칼…인사 칼바람 부나
박휴선 기자
2022.12.13 09:02:40
김교현 부회장 교체설…'실적 악화' 황진구 대표도 거론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2일 11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휴선 기자] 롯데케미칼이 올해 3분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대표 3명의 임기 만료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들의 그간 성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년 3월 23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내이사는 신동빈 회장, 김교현 부회장, 황진구 기초소재사업 대표이사 등이다. 이훈기 이사와 남혜정 이사 등 사외이사들의 임기도 내년 3월까지다.

최근 롯데케미칼을 둘러싼 주변 환경이 그다지 우호적이지 못하다는 점은 이번 인사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앞서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는 지난달 줄줄이 롯데케미칼의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부정적' 등급전망은 당장 신용등급 자체를 강등하지는 않지만, 1∼2년 장기간에 걸쳐 재무상태를 관찰하면서 하향 조정을 검토할 예정이라는 뜻이다.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한 것에 대해 한신평은 롯데케미칼의 업황 부진이 지속되면서 이익창출력이 약화되고 있고, 신규 사업 인수 및 설비투자 부담 등으로 재무안정성이 저하될 것이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나신평과 한기평은 실적 악화와 중단기 실적 개선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점, 그리고 최근 추진중인 일진머터리얼즈 인수 등으로 재무안정성이 저하됐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롯데케미칼의 재무안정성은 올해 3분기 기준 이자보상배율 -4.02를 기록할 정도로 악화된 상태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의 채무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1 미만이면 잠재적인 부실기업으로 본다.


◆ 합성고무사업 누적적자 2763억 

 

1955년생인 신동빈 회장은 롯데그룹의 오너인 만큼 내년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롯데케미칼의 대표이사로 연임될 가능성이 높다. 그는 1990년 롯데케미칼의 전신인 호남석유화학에 사장보좌역 이사로 경영에 참여했다. 이후 1997년에 부회장으로 승진했으며 2004년 5월에 대표이사 직함을 달고, 2011년부터는 대표이사 회장직을 역임하고 있다. 임기를 연장할 경우 롯데케미칼 대표직만 20년 넘게 유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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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7년생인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은 1984년 1월 호남석유화학에 입사해 2001년 생산지원팀장 부장을 거쳐, 신규사업부 이사와 상무, 전무로 근무했다. 이후 2014년 롯데케미칼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2017년 3월 대표이사 직함을 달고 2021년 부회장이 됐다.


김 부회장은 화학사업을 그룹 내 캐시카우 및 알짜 계열사로 성장시킨 주인공으로 평가받으며 신동빈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그가 대표이사로 취임한지 3년만인 2020년 코로나19에 따른 업황부진과 대산 공장 화재로 실적부진을 겪으면서 당시 연말 인사 때 교체설이 돌았다.


이후 김 부회장은 대산공장 재가동으로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포부를 내세우며 재신임을 받았지만 올해 3분기 창사 이래 최악의 적자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회사는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석유 업황 악화,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을 실적 부진의 이유로 들었다. 업계에서는 롯데케미칼이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에 필요한 추가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과 그동안 추진하던 합성고무 사업에서 실패했다는 평가를 내리면서 김 부회장의 교체설을 또 한 번 제기하고 있다.


합성고무 생산을 위해 롯데케미칼이 2013년 이탈리아 베르살리스엘라스토머스사와 손잡고 세운 합작사인 롯데케미칼베르살리스엘라스토머스는 설립 이후 지금까지 줄곧 영업손실을 냈다. 2018년 872억원, 2019년 848억원, 2020년 723억원, 2021년 226억원의 영업손실을 각각 냈다. 설립 후 현재까지 누적 적자만 2763억원에 달한다.


마지막으로 임기가 만료되는 대표 중 한 명인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1968년생으로 서울대 화학공학과 출신이다. 이후 동 대학원 석·박사를 졸업한 뒤 1995년부터 호남석유화학 대전연구소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이후 롯데케미칼 신규사업 및 우즈벡프로젝트, LA프로젝트 등을 맡았으며 2021년 3월 대표이사로 승진했다.


황진구 대표가 맡고 있는 기초소재사업도 최근 성적표는 그리 좋지 못하다. 올해 3분기 매출액 3조5874억원, 영업손실 277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매출액 3조4747억원, 영업이익 170억원을 기록했으나 2분기 매출액 3조4534억원, 영업손실 84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 8조원 필요한데 자금조달 난항


통상 롯데그룹은 매년 11월 말에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하고 12월 1일자로 발령을 낸다. 하지만 올해는 이달 15일께 인사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임원 인사가 늦어진 것은 최근에 발생한 롯데건설 이슈 때문이다. 롯데그룹은 전체 계열사 임원 인사 재검토에 들어갔다. 롯데건설은 강원도 레고랜드 채권 채무불이행 사태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일시적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10월 롯데케미칼은 롯데건설에 5000억원을 대여해줬다. 이로 인해 롯데케미칼과 롯데지주의 시가총액은 사흘간 1조4400억원 감소했다. 롯데케미칼은 비상장사인 롯데건설의 지분 43.7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롯데케미칼은 현재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362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원료가격 하락에 따른 래깅효과(원재료 투입 시차 효과)를 반영하고 글로벌 제품 수요가 줄어들면서 스프레드(마진)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현재까지 롯데건설에 자금 대여와 유상증자 참여 등을 통해 지원한 자금이 5876억원에 달한다. 


설상가상으로 롯데케미칼은 약 8조원의 신규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달 롯데케미칼은 일진머티리얼즈 지분 53.3%를 2조70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내년 2월까지 마련해야 한다.


롯데케미칼 측은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현금 등 내부자금을 1조원 정도 사용하고, 다음 달 예정인 1조10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외부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롯데케미칼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조6371억원이다. 최근 레고랜드발 시장 경색으로 기업의 자금조달이 여의치 않은 점을 감안하면 롯데케미칼의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자금 조달도 난항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롯데케미칼은 자회사인 롯데케미칼 타이탄과 인도네시아에서 초대형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라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에는 39억 달러(약 5조원)의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 임원 인사는 내년 초에 예정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확정한다. 내년 주총 날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올해는 3월 24일에 주총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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