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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캐피탈, 그룹 뒷배 든든…빛바랜 '알짜' 타이틀
박안나 기자
2022.12.12 08:15:12
지주사 개편 이후 홀로 살아남아…매각된 롯데카드에 이익 역전 당해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9일 10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추광식 롯데캐피탈 대표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롯데캐피탈은 롯데그룹이 지주사체제 출범을 위해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등 금융계열사를 매각할 때 홀로 살아남아 '알짜' 계열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금융계열사 정리 이후 성장세를 비교해보면 롯데캐피탈의 실적은 롯데카드 등에 밀리며 과거의 영광은 희미해진 것으로 보인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3분기 기준 롯데캐피탈의 최대주주는 롯데파이낸셜로 5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 호텔롯데, 부산롯데호텔 등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모두 더하면 지분율은 92.60%에 이른다.


◆카드·손보 매각, 지주사 개편에도 살아남은 '알짜'


시계를 2019년 상반기로 돌려보면 롯데캐피탈의 최대주주는 지분 39.37%를 들고 있는 호텔롯데였고, 2대주주는 25.64%의 지분을 보유한 롯데지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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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는 롯데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개편하면서 롯데쇼핑, 롯데푸드 등 계열사들이 들고 있던 롯데캐피탈의 지분을 넘겨받았고 2대주주에 올랐다.


다만 공정거래법 및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일반지주회사인 롯데지주는 금융회사를 계열사로 둘 수 없기 때문에 롯데캐피탈을 비롯해 롯데카드 등 금융계열사 주식을 처분해야 했다. 2017년 10월 공식 출범한 롯데지주에게는 금융계열사 지분을 정리할 2년의 시간이 주어졌다.


롯데그룹은 롯데카드와 롯데손보의 매각작업에 돌입했고 각각 MBK파트너스와 JKL파트너스를 인수자로 낙점했다. 롯데카드와 롯데손보가 새로운 주인 품에 안겨 롯데그룹을 떠난 반면 롯데캐피탈은 여전히 롯데그룹의 영향권에 남았다. 롯데지주의 출범에 따라 처분해야 했던 지분만 일본 관계사인 롯데파이낸셜에 전부 넘기며 규제를 피해간 덕분이다.


롯데그룹이 금융계열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롯데카드와 롯데손보는 정공법을 택해 보유지분을 매각했다면 롯데캐피탈은 우회로를 통해 그룹 내에 남겨뒀다고 할 수 있다. 금융권에서는 롯데캐피탈이 계열사 내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에 지주사 개편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살아남은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왔다.


매각 작업이 마무리된 2019년 기준, 롯데그룹 금융 3사의 영업이익은 롯데캐피탈 1210억원, 롯데카드 820억원이었으며 롯데손보는 71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롯데카드는 2014년 무려 2000억원에 이르는 영업이익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그 이후 2019년까지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롯데캐피탈의 2014년 영업이익은 990억원에 불과했지만 꾸준히 늘어 2016년부터는 롯데카드를 앞질렀다.



◆카드·손보에 성장세 추월당해… 보수적 영업, 점유율 하락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카드업계 호황이 찾아오며 롯데카드의 실적은 반등했고 이내 롯데캐피탈을 따라잡았다.


롯데카드는 2020년 115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1년 전과 비교해 41% 증가했다. 이익 규모만 놓고 보면 1230억원을 벌어들인 롯데캐피탈에 밀렸지만 증가 폭은 전년 대비 2% 증가하는 데 그친 롯데캐피탈보다 앞섰다. 2021년에는 롯데카드가 전년 대비 무려 148% 증가한 28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1760억원을 벌어들인 롯데캐피탈을 큰 차이로 앞질렀다.


2022년 3분기 누적 기준 롯데카드는 영업이익 3400억원, 순이익 2720억원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실적을 3분기 만에 뛰어넘는 성과를 냈다. 같은 기간 롯데캐피탈은 영업이익 1610억원, 순이익 141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롯데카드의 절반 정도에 그쳤다.


지배구조 개편이 마무리된 2019년 말을 기준으로 지난해 말까지 롯데카드의 영업이익은 141%, 순이익은 2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롯데캐피탈의 실적 증가폭은 영업이익 46%, 순이익 39%였다.  롯데손보는 2019년 각각 700억원, 500억원대에 이르던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털어내고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롯데손보는 지난해 영업이익 1294억원, 순이익 1199억원을 올렸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캐피탈은 2020년 이후 영업자산의 보수적 취급 등 영향으로 업권 내에서 낮은 자산성장률을 보이면서 시장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에도 보수적 여신 취급 등으로 자산성장률은 과거 대비 둔화될 전망이지만 그룹의 영업네트워크와 신인도에 기반한 자금조달력 등을 활용해 현 수준의 시장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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