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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의 '성공작' 포스코케미칼, 친환경소재 탈바꿈
김수정 기자
2022.12.19 08:58:27
①포스코홀딩스, 친환경 미래사업 '양·음극재' 집중 투자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9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국내 철강 업계는 혼조를 보였다. 작년 상반기부터 이어오던 철강 가격이 올해 하반기부터 꺾이면서다. 작년 포스코, 현대제철 등 주요 철강 기업들이 실적 기록을 새로 썼던 터라 올해 하빈기 부진이 더욱 부각됐다. 태풍 피해로 49년 만에 제철소도 가동을 멈추면서 실적 훼손은 더욱 심각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내년 철강 기업의 기상도 흐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철강 기업들은 신규 먹거리를 모색하며 날갯짓을 시작하고 있다. 환경 규제에 따라 당장 직면한 '탄소중립' 이슈 대응은 '친환경 미래 소재 기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팍스넷뉴스는 이번 기획을 통해 체질 개선을 모색하는 철강 기업들을 들여다 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딜사이트 김수정 기자] 지난 3월 포스코홀딩스 출범 당일 최정우 회장은 "오늘은 포스코 역사에서 제2의 창업이 시작되는 날이다"라고 선포했다. 지난 반세기 동안 철강 회사로서 입지를 다졌다면 앞으로 100년은 '미래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 발돋움하는 주춧돌이 바로 지주회사 전환이라고 선언한 셈이다.


포스코그룹은 포스코를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와 사업회사인 포스코로 쪼갰다. 이어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 아래 포스코와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 E&C, 포스코에너지, 포스코케미칼 등 자회사를 두는 새로운 지배구조를 정립했다. 향후 수소와 니켈 등의 사업을 맡을 자회사도 만들 예정이다. 자회사 가운데 눈여겨 봐야 할 곳은 단연 포스코케미칼이다. 포스코케미칼은 국내 유일의 흑연계 음극재 회사이자 양극재 생산능력을 보유한 이차전지 소재사다. 포스코의 유일한 투자 '역작'으로 꼽히는 회사다.

 

최정우 회장이 포스코홀딩스 출범식에서 사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홀딩스

◇"사업성 확인"…이차전지 소재 일찌감치 '찜'


최정우 회장은 포스코 대표로 오른 직후 양극재 회사인 포스코ESM와 음극재를 생산하고 있던 포스코켐텍을 합쳤다. 이렇게 탄생한 게 지금의 포스코케미칼이다.  


최 회장이 포스코 대표를 맡기 직전 몸 담았던 곳이 포스코켐텍이다. 포스코켐텍은 지난 2010년 LS엠트론의 음극재 사업부문을 인수해 이차전지 원료 사업을 추진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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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일찌감치 이차전지 사업의 가능성을 눈여겨 봤다. 그 근거는 전기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 모빌리티 및 전력저장장치 산업의 가파른 성장성이다. TSR 등 리서치 기관에 따르면 순수전기차 판매량은 2020년 300만대에서 2022년 315만대로, 오는 2030년에는 2187만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포스코켐텍 내에서 음극재 사업의 비중도 매년 커졌다. 이에 최 회장은 양극재 생산 회사 포스코 ESM과 합병을 결정했다.


합병 직후 포스코케미칼은 배터리 소재 회사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사업 부문은 크게 '내화물 사업', '라임화성 사업', '에너지소재 사업'으로 구분한다. 지난 2019년 매출의 절반 이상이 라임화성 사업에서 발생했지만 올해 3분기 기준으로는 에너지소재 사업에서 약 60%의 매출이 발생했다. 


◇투자 흑역사 끝…과감한 재무적 지원


포스코케미칼의 성과는 과거 투자 실패 고리를 끊어냈단 점에서 상징성을 갖는다.


한 때 포스코는 국내 계열사만 71개에 달했다. 문어발식 투자로 그룹의 외형을 키웠으나 실적은 기대 이하였다. 지난 2010년 부실 회사 성진지오텍을 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 2015년 부실 기업 청산 과정에서 국내 계열사 가운데 절반을 정리했다. 


포스코케미칼이 자리 잡은데에는 포스코의 전폭적인 지원도 한몫했다. 지난 2021년 포스코케미칼은 1조273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는 그룹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증자는 주주에게 우선 신주를 배정하고 남은 실권주를 공모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포스코는 주주 배정분 100%를 소화했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그룹의 캐시 카우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포스코는 증자 금액 가운데 54%인 6881억원을 지원했다.

 


◇2020년 기업가치 3배↑…이차전지 밸류체인 속도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기준 43조원인 기업가치가 오는 2030년 세배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주력사업인 철강 사업과 신사업인 수소 사업 다음으로 기업가치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하는 사업은 포스코케미칼이 담당하는 이차전지 소재다.


오는 2030년 양극재 사업으로 주력 고객사를 확보해 글로벌 탑 티어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실리콘 음극재 사업 진출을 타진할 계획이다. 양극재와 음극재를 합친 생산능력은 작년 12만톤에서 오는 2030년 93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생산 라인 증설에 오는 2024년까지 수천억원대를 투자할 예정이다. 우선 양극재 광양공장에 오는 2024년까지 총 57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포항 양극재 공장에도 생산 라인 증설을 위해 3300억원을 투입한다.


양극재와 음극재를 만드는 소재 내재화에도 속도를 낸다. 오는 2030년까지 중간소재로 쓰이는 전구체 연산 규모를 44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구체를 생산하는 광양 공장 2단계 증설을 오는 2024년 완료할 예정이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지주사로 전환한 목적은 철강 회사라는 인식을 벗고 친환경 소재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것"이라며 "투자 비중을 정해두는 것은 아니지만 친환경 미래 사업에 집중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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