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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손금 눈덩이…경영진 잇속 챙기기 '눈총'
강동원 기자
2022.12.01 08:15:13
실적 추정치 1.3% 달성 그쳐…경영진, 적자 속 수억원대 급여 챙겨
이 기사는 2022년 11월 30일 13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2005년 금융당국은 수익성을 갖추지 못했지만, 기술력과 성장성이 충분한 기업에 상장 기회를 주기 위해 특례상장 제도를 도입했다. 2018년 요건 완화와 함께 21개 기업이 특례상장으로 증시에 입성하며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창구로 활용되기 시작됐다. 하지만 상장 후 시장에서 인정받을 만한 성과를 낸 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다. 특례상장에 성공한 기업들의 현재 모습과 문제점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퀀타매트릭스 dRAST. (출처=퀀타매트릭스)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퀀타매트릭스가 투자자 신뢰를 잃고 있다. 기업공개(IPO)에서 제시했던 실적 추정치를 달성하지 못하고 결손금만 누적되고 있어서다. 실적·주가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회사 경영진들은 수억원대 급여를 챙긴 것도 빈축을 사고 있다. 이사회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황금낙하산'까지 도입한 점 역시 불만을 키우는 요소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퀀타매트릭스의 올해 3분기 결손금은 1567억원이다. 지난해 말(1421억원)보다 146억원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매출은 11억원, 영업손실은 151억원에 그쳤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가량 늘었으나 영업손실 폭도 22억원 확대됐다. 순손실 역시 126억원에서 145억원으로 늘었다.


퀀타매트릭스 실적. (출처=사업보고서)

지난 2020년 IPO 과정에서 제시했던 실적 추정치도 달성하기 힘들어 보인다. 체외진단 기기 사업을 영위하는 퀀타매트릭스는 기술특례방식으로 코스닥시장 입성에 도전했다. 당시에도 적자상태여서 2022년과 2023년 추정 순이익(117억원, 589억원)을 활용해 공모가 희망밴드(1만9700~2만5500원)를 제시했다. 올해 매출은 791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 추정 근거로는 신속 항생제 감수성 검사(dRAST)와 신속 항결핵제 감수성 검사(QDST) 등 미생물진단 사업 성장을 꼽았다. dRAST와 QDST의 올해 매출액(장비·진단키트 포함)이 각각 591억원, 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퀀타매트릭스는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 185대 1에 그쳤음에도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으로 결정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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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QDST는 지난 2020년 매출 9900만원을 일으킨 뒤 2년째 관련 실적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dRAST는 매출이 7억원에서 올해 3분기 11억원으로 늘었으나 추정치와 비교하면 1.8%에 불과하다. 최근 주가는 공모가 20% 수준인 4800~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도 3000억원대에서 800억원대로 줄었다.


회사 실적과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것과 달리 권성훈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들은 꾸준히 수억원대 급여를 수령하고 있다. 지난 2020년 퀀타매트릭스 등기이사 5인(권 대표·김동영 부대표·권재훈 부대표·민동석 상무·김용하 비상무)의 보수총액은 9억6300만원이다. 1인당 평균 1억93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퀀타매트릭스 임원보수. (출처=사업보고서)

지난해 일부 임원 퇴임 이후 등기이사가 3인으로 줄었으나 오히려 보수총액은 9억8300만원, 평균 보수액은 3억2800만원으로 늘었다. 해당 기간 퀀타매트릭스 매출이 17억원에서 3억9000만원으로 꺾인 점을 고려하면 다소 부적절하다는 평가다. 올해 3분기도 보수총액은 4억1600만원, 평균 보수는 1억3900만원으로 억대 수준을 유지했다.


경영진들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황금낙하산 안건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이는 인수합병(M&A)으로 기업 대표와 이사가 임기만료 전에 해임되는 경우 거액의 퇴직금·보상액을 지급하는 제도다. 일반적으로 최대주주, 대표이사 지분이 낮은 기업들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도입한다. 올해 9월 말 기준 권 대표 지분은 13.55%에 불과하다.


이들은 정관 변경으로 '해임 이사에게 회사 내 임원 퇴직금 규정에서 정하는 퇴직금 이외 보상액으로 대표이사에게 100억원, 이사에게 50억원을 별도로 지급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하지만 황금낙하산은 대주주나 기존 경영진들의 사익 추구를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주주 가치 대신 이익 챙기기에 급급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업종 기업은 상장 후 짧은 기간 내 실적을 거두지 못하더라도 사업 성과 등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곤 한다"며 "퀀타매트릭스는 주요 사업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영진들이 경영권 방어에만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불만이 쌓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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