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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간 컴투스는 우울...멀어진 NHN는 활짝
이규연 기자
2022.11.01 08:27:43
⑩ 컴투스는 보유 지분 늘려 2대 주주…기존 2대 주주 NHN은 지분 전량 매각 희비 엇갈려
이 기사는 2022년 10월 31일 08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컴투스 사옥 내부 전경. (출처=컴투스)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데브시스터즈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이곳에 투자한 기업들도 희비가 엇갈리게 됐다. 

NHN은 데브시스터즈는 2007년 설립 이후 컴투스와 NHN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컴투스는 데브시스터즈 창업 초기 투자자였고 NHN은 2013년 데브시스터즈와 전략적 제휴를 맺으면서 지분을 사들였다. 


데브시스터즈에 계속 투자했던 컴투스는 상당한 이익을 봤지만 데브시스터즈 주가 하락 때문에 전체 이익 규모가 줄었다. NHN은 한 번의 투자로 얻은 지분을 전량 매각하면서 초기 투자의 5배 이상 이익을 거뒀다.


◆ 아쉬운 컴투스, 협업으로 다가서


27일 데브시스터즈 상반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컴투스는 6월 말 기준으로 데브시스터즈 지분 14.1%를 소유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이지훈 데브시스터즈 공동 대표(18.68%)에 이어 데브시스터즈 2대 주주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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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컴투스는 2010년 데브시스터즈에 10억원을 투자하면서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그 뒤 데브시스터즈가 개발한 게임 '오븐브레이크'의 국내 퍼블리셔를 맡고 글로벌 퍼블리싱 경험을 공유하는 등 협업 관계를 맺게 됐다.  


컴투스는 2013년 데브시스터즈 지분 14.8%의 절반을 매각하면서 56억원 규모의 차익을 챙겼다. 다만 나머지 7.4%를 바탕으로 데브시스터즈와 협업 관계를 이어갔다. 데브시스터즈가 2014년 상장한 뒤에도 컴투스는 주요 주주로 자리매김했다. 


한동안 잠잠했던 컴투스는 2018년 이지훈‧김종흔 데브시스터즈 공동대표의 지분 일부를 46억원에 사들이면서 전체 지분율을 9.37%로 높였다. 그 뒤 2021년 컴투스가 데브시스터즈 지분 5.51%를 278억원에 사들이면서 2대 주주에 오르게 됐다. 


현재 컴투스가 보유한 데브시스터즈 지분가치는 27일 종가 기준으로 773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2013년 지분 매각으로 거둔 56억원을 더하면 컴투스가 데브시스터즈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829억원으로 추정된다. 컴투스가 데브시스터즈에 전체 334억원을 투자한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성과다. 


하지만 데브시스터즈 주가가 올해 급락한 점은 컴투스에 아쉬움으로 남는다. 컴투스가 지분 5.51%를 매입한 2021년 2월 22일 데브시스터즈 종가는 5만8800원이다. 이 주가로 컴투스 보유 지분가치를 계산하면 980억원 규모다. 여기에 56억원을 더하면 1036억원에 이른다. 지난 1년 10개월여 동안 207억원가량 손실이 발생한 셈이다.  


위안을 삼는다면 컴투스는 투자손익뿐 아니라 사업적 협업도 염두에 두고 데브시스터즈 지분을 사들여왔다. 두 기업은 2021년 8월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이 제휴를 통해 컴투스는 유럽 24개 국가에서 데브시스터즈가 만든 게임 '쿠키런: 킹덤'의 현지 서비스 지원과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게 됐다. 


올해 8월에는 컴투스의 게임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에 쿠키런: 킹덤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등의 콜라보 콘텐츠가 나왔다. 9월에는 컴투스가 두 게임의 협업을 기념하는 오프라인 팝업 카페를 사흘 동안 운영했는데 전체 1500여명의 방문객을 모았다. 


컴투스 관계자는 "데브시스터즈와 오랫동안 우호적 관계를 맺었고 향후 성장 가능성도 높다고 생각해 지분투자를 지속하게 됐다"며 "올해 쿠키런: 킹덤의 유럽 서비스 지원을 비롯해 각종 사업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판교 NHN 본사 전경. (출처=NHN)

◆ NHN, 대규모 수익 얻고 홀가분히 떠나가 


컴투스가 데브시스터즈 2대 주주에 오르기 전에는 NHN이 2대 주주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NHN은 2013년 데브시스터즈에 지분투자를 한 뒤 눈에 띄는 협업 행보를 보이지 못했다. 오히려 보유 지분을 순차적으로 팔다가 올해 전량을 매각했다.


NHN은 NHN엔터테인먼트 시절인 2013년 데브시스터즈 지분 22%(상장 이후 16.51%)를 166억원에 사들였다. 공교롭게도 이때 컴투스가 데브시스터즈 지분 7.4%를 매각했는데 이 지분 역시 NHN이 매입한 22%에 포함됐다. 


지분 매입 당시 NHN은 공동 마케팅이나 게임 공동 개발 등을 통해 데브시스터즈와 협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당시 데브시스터즈가 2013년 4월 출시한 '쿠키런 for Kakao'가 크게 흥행한 데다 2014년 상장할 가능성이 높았던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데브시스터즈가 2014년 10월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NHN이 보유한 데브시스터즈 지분가치도 1000억원을 넘어섰다. 앞서 2014년 5월에는 NHN이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퍼즐게임 '쿠키런 문질문질'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데브시스터즈가 2015년부터 실적 부진에 빠지면서 NHN이 보유한 지분가치도 지속해서 떨어지기 시작했다. 쿠키런 문질문질도 눈에 띄는 흥행을 거두지 못한 채 결국 서비스 종료 수순을 밟았다. 그 뒤 NHN은 별다른 협업 없이 데브시스터즈 지분을 쥐고 있었다. 


2021년 1월에 나온 쿠키런: 킹덤이 흥행하면서 데브시스터즈 주가가 급등했다. 그러자 NHN은 2021년 2월 데브시스터즈 지분 6.59%를 팔아 302억원을 거뒀다. 투자금의 2배에 가까운 차익을 거둔 셈이다. 당시 남은 보유지분율은 9.14%였다. 


이때를 전후해 NHN은 데브시스터즈 지분 보유 목적을 '모바일게임 투자'에서 '단순투자'로 바꿨다. 그 뒤 NHN은 2021년 3월부터 9월까지 전체 열 차례에 거쳐 데브시스터즈 지분을 장내 매도했다. 이를 통해 거둔 이익은 전체 504억원에 이른다. 


2022년 1분기에는 남은 지분 1.74%를 84억원에 전량 매각했다. 이렇게 NHN이 데브시스터즈 지분을 매각해 얻은 대금은 전체 890억원 규모에 이른다. 처음 투자한 166억원의 5배 이상 이익을 거둔 셈이다.  


NHN은 데브시스터즈 지분 매각에 따른 차익을 크게 거둘 수 있는 시기를 고른 것으로 보인다. 2021년에 데브시스터즈 주가가 크게 뛰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2022년 들어 데브시스터즈 주가가 하락으로 돌아설 때쯤 NHN은 보유했던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이와 관련해 NHN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 보유한 데브시스터즈 지분을 모두 판 것은 맞다"며 "투자 수익을 위해 데브시스터즈 지분을 점진적으로 매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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