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디스플레
루닛, 공모가 3만원으로 낮춰…자금조달 차질
강동원 기자
2022.07.11 16:10:19
IPO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7대 1 그쳐…12~13일 일반 공모청약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1일 15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범석 루닛 대표이사가 기자간담회에서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출처=루닛)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코스닥 입성에 나서는 루닛이 기관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자 공모가를 낮춰 일반 공모청약 일정을 강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흑자를 거두지 못하는 데다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이슈 등 기업공개(IPO) 흥행에 걸림돌이 될 만한 요소가 많아 시장 기대감은 크지 않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루닛은 지난 7~8일 이틀간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7대 1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투자가 162곳 중 79%(129곳)가 공모가 희망밴드(4만4000~4만9000원)를 밑도는 가격을 제시했다. 의무보유 확약 건수는 34건(20.98%)에 불과했다.



루닛은 공모가를 3만원으로 확정하고 오는 12~13일 이틀간 일반 공모청약 일정을 진행한다. 총 공모주식수는 121만4300주에서 121만5800주로 소폭 증가했다. 공모가가 희망밴드보다 낮게 결정되면서 대표 주관사 NH투자증권의 의무 취득분이 2만2727주에서 3만3333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more
루닛, 전환우선주 보통주 전환…자본잠식 해소 루닛 "글로벌 의료AI 기업 성장"…고평가·오버행 넘어야 루닛 IPO, '오버행·고평가' 겹악재 극복할까 IPO 앞둔 루닛, 임직원 의무보유기간 없다는데

서범석 루닛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인공지능(AI)을 통한 암 정복'이라는 기업 비전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일반 공모청약 흥행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본다. 루닛의 전체 상장예정 보통주식 1051만9873주 가운데 유통가능물량 비중은 49.3%(518만9135주)에 달해서다. 유통가능물량이 많다는 점은 상장 후 단기 주가 흐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심리를 위축하는 요소로 꼽힌다.


흑자를 거두지 못하는 점도 일반 공모청약 흥행을 어둡게 하는 요소다. 루닛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66억원, 영업손실 456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 대비 372% 증가했으나 영업손실도 119% 늘었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837억원에서 736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결손금은 2192억원이다.


(출처=사업보고서)

공모금액이 적어진 점도 회사 성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평가다. 루닛의 공모금액은 534억원에서 364억원으로 감소했다. 루닛은 공모자금 358억원을 임상 인허가(181억원), 데이터(124억원), 신규채용(52억원)에 사용할 예정이다. 


루닛은 지난 2013년 설립된 회사로 의료진의 의료영상 판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판독 보조(AI-assisted detection) 솔루션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루닛의 주력 제품은 국내외서 의료기기로 분류돼 임상시험과 관련 인허가를 획득해야 판매할 수 있다. 하지만 적자 누적으로 추가 투자 유치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IPO로 통해 조달할 수 있는 자금도 줄어든 만큼, 사업 확장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루닛이 기술력은 충분한 기업이지만 최근 바이오 기업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아 기관 수요예측에서 나쁜 결과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와 같은 시장 분위기에서는 공모가를 낮추더라도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플러스 안내-1
Infographic News
ECM 월별 조달규모 추이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