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첫 토종 코로나19 백신(GBP5100)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GBP5100 임상3상 종료 후 진행하는 데이터 분석작업이 막바지다. 이 같은 속도라면 늦어도 이달 내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GBP510은 지난해 SK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워싱턴대학 항원 디자인 연구소와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다. 국제기구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의 'Wave2'(차세대 코로나19 백신) 프로젝트에 선정돼 약 2450억원의 개발비를 지원받아 개발됐다.
GBP510이 허가를 획득하면 우리의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첫 코로나19 백신이 된다. 이는 코로나19 엔데믹(endemic, 풍토병) 시대를 앞두고 수입에 의존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백신을 확보할 수 있는 활로를 마련할 수 있다는 의미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도 GBP510의 품질자료에 대한 사전검토에 착수했다. 이미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악품의 제조·품질에 관한 자료를 식약처에 제출했으며, 식약처는 해당 자료를 면밀하게 살펴볼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늦어도 올 상반기 내 국내 품목허가와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허가, 해외 국가별 긴급사용허가 획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일각에서는 GBP510의 시장성에 대해 우려섞인 목소리도 있다. 이미 엔데믹을 준비하는 국가들이 많아졌고, 국내의 경우 국민 대다수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데다가 10명 중 3명이 코로나19에 확진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2차 백신 접종률이 86.7%에 달하고, 3차 접종률역시 64.3%로 높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여전히 기회는 남아있다"는 입장이다. 기존에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에 거부감을 가진 사람들의 접종을 유도하는 등 합성항원 백신만의 차별화된 시장을 창출할 수 있고 2∼8도의 냉장 유통과 장기 보관이 가능해 국내뿐 아니라 저개발국을 포함한 전 세계 백신 접종을 독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선진국가들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서는 여전히 백신 접종률이 저조하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아프리카 국가들이다. 이들 대다수의 국가들의 코로나19 접종률은 10~30%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지어 콩고민주공화국의 경우 1차 백신 접종률이 1%채 되지 않는다.
코로나19가 풍토병화가 되면 백신 수요도 늘어날 수 밖에 없다. SK바이오사이언스 역시 풍토병화를 대비해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들은 오미크론 등 다양한 변이에 대응하는 '다가(多價)백신', 독감과 코로나19를 동시에 타깃으로 하는 '콤보(Combo)백신' 개발 등을 통해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백신을 개발한 경험이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새로운 변이가 발생하더라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당장의 백신 매출이 크지 않더라도 독감처럼 풍토병화가 된다면 매년 일정규모 이상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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