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패션 기업 F&F가 '교보문고 향'으로 유명한 디퓨저 브랜드 헤트라스 운영사인 쑥쑥컴퍼니를 인수한다. 패션 사업에 이어 프레그런스(향수) 사업까지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F&F는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쑥쑥컴퍼니 인수를 위한 출자 안건을 의결했다. F&F의 투자 자회사인 F&F파트너스를 필두로 메리츠증권,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 등이 공동 운용하는 '메리츠-에프앤에프-티그리스 제1호 투자조합'에 672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이 조합은 오는 17일 쑥쑥컴퍼니 지분 70% 인수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을 통한 간접 투자 방식으로 이뤄진다. F&F는 해당 조합 지분 60%를 확보하며 최대 출자자로 참여한다.
F&F는 단순 투자뿐 아니라 경영권 인수 길까지 열어뒀다. 향후 콜옵션을 통해 조합이 보유한 쑥쑥컴퍼니 지분 전량(70%)을 직접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행사 시점은 거래 종결 이후 1년부터 1년 5개월 사이로 설정돼 있어 중장기적으로 경영권 확보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열려 있다.
이번 투자는 한국 화장품과 함께 인기가 높아진 'K-프레그런스'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논픽션과 같은 한국 향수 브랜드가 인기를 끌면서 올 1월 우리나라의 향수 수출액은 652만달러(약 96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1988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월간 기준 최대치다.
쑥쑥컴퍼니는 대표 브랜드인 헤트라스를 통해 국내 디퓨저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여기에 핸드크림이나 스킨케어 등 생활용품과 뷰티 영역으로 제품 라인업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다른 브랜드들과 달리 자체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한 성장세가 빠르다.
F&F는 이번 투자와 관련해 "당사는 신기술조합펀드의 LP(출자자)로서 참여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K-코스메틱 확장성을 지닌 향기·퍼스널케어 비즈니스의 성장성을 단계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라며 "시장에서 검증된 브랜드에 대해 상대적으로 낮은 리스크로 진입하는 구조이며 당사는 투자 이후 해당 브랜드의 사업성을 지속적으로 확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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