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채린 기자]
메타, 차세대 AI 모델 '뮤즈 스파크' 전격 공개…OpenAI·구글 추격 시동
메타가 수조원 규모의 투자 끝에 새로운 주력 인공지능 모델인 '뮤즈 스파크'를 공개했습니다. 이번 모델은 9개월 전 메타에 합류한 인공지능 최고 책임자(CAIO) 알렉산드르 왕이 이끄는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랩'의 첫 번째 결과물인데요. 코드명 아보카도로 개발된 뮤즈 스파크는 기존 라마(Llama) 4 시리즈의 부진을 씻어내기 위해 인프라를 처음부터 다시 설계한 것이 특징입니다. 메타는 이 모델이 과학, 수학, 건강 분야의 복잡한 문제를 추론할 수 있을 만큼 작으면서도 강력하다고 강조했어요.
이 소식이 전해지자 메타의 주가는 현지시간(8일) 하루에만 약 9% 급등하며 지난 1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물론 이란의 공격 중단 소식에 따른 시장 전반의 훈풍도 있었지만 시장이 메타의 새로운 AI 전략에 거는 기대감이 그만큼 크다는 반증이기도 해요. 메타는 올해 AI 인프라 확충에만 최대 1350억달러를 쏟아부을 예정인데요. 이는 지난해보다 거의 두배나 늘어난 엄청난 규모입니다.
주목할 점은 메타가 이번 모델을 기존의 오픈 소스 방식이 아닌 폐쇄형으로 출시했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무료 배포를 통해 생태계를 확장하던 전략에서 벗어나 유료 수익화의 길을 모색하기 시작한 셈이죠. 메타는 우선 선정된 파트너들에게만 기술 연동 인터페이스인 API를 비공개로 미리 제공하고 향후 유료 API 서비스를 통해 제3자 개발자들에게 기술을 판매하는 새로운 수익 모델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심층 추론부터 쇼핑 모드까지…페이스북·인스타그램 전면 배치
뮤즈 스파크는 단순한 챗봇을 넘어 메타의 모든 서비스와 하드웨어에 깊숙이 통합됩니다. 앞으로 몇 주 안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메신저는 물론 레이벤 메타 스마트 글래스에도 탑재될 예정인데요. 특히 사용자의 질문 수준에 따라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 눈길을 끕니다. 간단한 질문에는 빠르게 답하고 법률 문서 분석이나 식료품 사진을 통한 영양 정보 파악 같은 복잡한 작업에는 정교한 추론 모드를 작동시키는 방식이죠.
가장 강력한 기능은 점진적으로 도입될 심사숙고(Contemplating) 모드입니다. 이 모드에서는 여러 개의 AI 에이전트가 병렬로 추론을 수행해 구글의 제미나이 딥싱크나 OpenAI의 GPT 프로와 같은 최상위 모델들과 경쟁하게 돼요. 또한 메타의 강점인 소셜 네트워크 데이터를 활용한 쇼핑 모드도 추가되는데요. 사용자가 팔로우하는 크리에이터의 스타일과 브랜드 스토리를 분석해 옷을 고르거나 방을 꾸미는 데 도움을 주는 맞춤형 서비스입니다.
메타는 그동안 생성형 AI를 광고 사업 강화에 활용해 왔지만 모델 시장 자체에서는 경쟁사들에 다소 밀리는 형국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뮤즈 스파크 출시를 기점으로 다시 한번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가 확고해 보여요. 메타 측은 차세대 모델이 이미 개발 중이라며, 향후 버전에서는 다시 오픈 소스로 전환할 가능성도 열어두는 등 유연하면서도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메타의 주가는?
8일(현지시간) 메타의 주가는 전일 대비 6.5% 오른 612.42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최근 5거래일 동안 5.96% 상승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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