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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스코리아, '품질솔루션' 사업 확장…전자부품 '쌍끌이'
이세연 기자
2026.01.27 07:00:18
3차원 측정기·현미경에서 3D 스캐너·엑스레이·CT 장비로 포트폴리오 확대
이 기사는 2026년 01월 26일 17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이스 품질솔루션 사업부 포트폴리오. (출처=자이스코리아)

[딜사이트 이세연 기자] 'EUV 광학계'로 유명한 독일 자이스의 한국 법인 자이스코리아가 '품질솔루션'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차량·전자부품의 품질 확보를 위한 측정·계측 솔루션을 앞세워, 기존 대기업 중심에서 중소·중견 기업으로까지 적용처를 확대하고 있다. 사업 확장성에 힘입어 외형도 매년 성장하고 있고 현금보유도 늘고 있다.


자이스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품질솔루션·의료기기·비전 등 여러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품질솔루션 사업부는 글로벌로 보면 2023~2024년 회계연도 기준 매출 23억7000만유로(한화 약 3조9000억원)를 기록했다. 반도체 사업부 매출(41억2000만유로·한화 6조7000억원)의 절반을 웃도는 규모다. 인력 규모도 8591명으로 반도체 사업부(8586명)를 소폭 상회한다.


업계에 따르면 자이스코리아 품질솔루션 사업부는 3차원 측정기와 현미경 장비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판매고를 올리는 가운데, 최근에는 엑스레이와 CT 장비 수요까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기존 차량용에 더해 전자부품 분야에서도 측정 장비 수요가 확대된 영향이다.


자이스는 3차원 측정기, 현미경 위주였던 포트폴리오를 점진적으로 확장해왔다. 지난 2018년에는 독일 엑스레이 기업 보셀로(Bosello)를 인수해 '보셀로 맥스', '보셀로 옴니아' 등 장비 라인업을 확보했고, 이후 3D 스캐너 기업 곰(Gom)까지 인수해 제품군을 넓혔다. CT 장비 영역에서는 메트로톰(Metrotom) 시리즈를 주력으로 중소형 부품 측정까지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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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관계자는 "칩이나 디스플레이, 배터리, 커넥터, 모듈, PCB 등 다양한 영역의 설계에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며 "모든 장비는 소프트웨어를 통합해 연동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이 제공된다"고 말했다.


특히 PCB와 같이 반도체 칩이 실장되는 보드류의 검사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완성품 업체뿐 아니라, 이들을 고객으로 둔 협력사들도 납품 전 품질 검증을 위해 자이스 장비를 생산라인에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PCB 분석 솔루션과 관련해 앞선 관계자는 "정밀 공정을 거친 단면 형상을 깨끗한 이미지로 볼 수 있는 솔루션과, 미세 결함을 확인할 수 있는 현미경·엑스레이 장비가 기판 검사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출 구조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차량용 비중이 높았으나, 최근에는 전자부품 분야 수요가 늘면서 매출 비중이 6대4 수준으로 균형을 맞춰가고 있다. 자이스코리아 관계자는 "이 같은 흐름은 글로벌 기준으로는 약 5년 전부터, 국내에서는 3년 전부터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서는 삼성전자 계열사를 중심으로 구매 문의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중견 기업의 관심도 확대되는 추세다. 과거에는 대기업 위주로 측정 장비를 도입했으나, 엔드 유저의 품질 요구 수준이 높아지면서 협력사들의 투자 필요성도 커졌다. 자이스 장비는 경쟁사 대비 가격대가 다소 높은 편이지만, 정밀도와 사용자 편의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앞선 관계자는 "기존에는 중소·중견 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제품을 납품할 때, 측정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배터리 안전 이슈와 반도체 미세공정 확산으로 품질 검증 요구가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사업 확장성에 힘입어 외형도 매년 성장하고 있다. 감사보고서를 보면, 2024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의 매출은 3015억원으로, 전년(2746억원)보다 9.79% 성장했다. 영업이익률은 평균 한자릿수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현금 곳간도 늘어났다. 지난해 9월 기준 이 회사의 현금 보유액은 481억원으로, 전년(216억원)의 두배 이상으로 늘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매입채무와 선수금 증가로 운전자본이 개선되며 영업활동으로 유입된 현금이 499억원에 달했다. 전년에는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44억원에 그쳤다.


한편 자이스코리아는 1986년 한국 합작법인으로 설립돼 2004년 100% 독일 투자법인으로 전환됐다. 현재 직원 수는 약 400명으로, 서울·동탄·평택·청주·대구·창원·광주·부산 등 8개 지역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품질솔루션 부문은 2007년 개소해 반도체 부문(2011년)보다 먼저 국내 거점을 마련했다. 국내 기술 거점은 동탄 이노베이션 센터로 CMM, VMM, 3D 스캐너, 엑스레이, CT, 산업용 현미경 등 다양한 장비를 갖추고 있다.


자이스의 엑스레이 장비 '보셀로 맥스'. (출처=자이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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